신성통상, 전화로 일방적 해고 통보 논란…23명 권고사직 받아들여

코로나 영향으로 오더 50% 급감 

2021-04-08     정정숙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성통상은 수출본부 소속 22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팀장이 전화로 해고 통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측은 이중 23명이 권고사직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에서 한 직원은 이같이 주장하면서 해고 절차의 정당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이 직원은 “인사팀장이 개인전화로 돌렸는데 공지 하나없이 전화 받으면 싸인하러오라고 해 바로 짐싸서 나가는거. 그 전화가 나한테 올 지 내 동료가 받을지 모르는 그 피말리는 긴장감속에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떠나는 팀원 하나하나 배웅하고 줄초상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성통상 김인환 상무는 “코로나 19 사태가 장가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빅오더가 취소됐다. 내년 오더도 성사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7일 팀장이 팀별 직원에게 면담요청을 전화로 했다. 직접 일 대 일 면담을 통해 수출본부 220여명 중 10%에 해당하는 23명이 권고사직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신성통상은 코로나 19영향으로 2~3월 오더가 작년대비 50% 줄었고 3월은 2억불 오더가 끊겼다고 밝혔다. 회사 사정상 권고사직한 직원들에게 4월말까지 급여를 제공한다. 위로금을으로 1~3개월 급여를 더 줄 계획이다. 앞으로 단가 후려치기한 바이어나 마이너스 사업에 대한 구조 재편을 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잇따라 기업 구조조정이 일어나면서 폐쇄형 블라인드가 기업 성토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유니클로 대표가 인력 감축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직원에게 실수로 보낸 것도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