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늦추자 영세 교복제작업체에 애먼 불똥
(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 휴교로 결제율 24.1% 그쳐…“대책 마련 절실”
2021-04-16 이영희 기자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전국 교복업체의 80%가량이 제품을 납품하고도 교복상태를 검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금을 받지 못해 영세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
(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에 따르면 3월31일 기준으로 전국 교복 대금 결제율은 24.1%에 그쳐 수많은 영세업체들이 자금 압박에 시달리며 도산위기로 내몰리고 있어 관계 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것.
자금 흐름의 지연에 따른 경영압박은 물론 다수 교복업체들은 하복의 원부자재를 구매해야 할 시점이나 당장 일선 현장에서의 4~5월 여름 교복 생산도 차질을 빚을 것이 우려된다.
학생복산업협회는 “영세업체의 경우 연쇄 도산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며 이미 공장문을 닫은 업체도 있어 업계 실업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학교측은 코로나 19로 인한 휴교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검수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학교에 교복 대금 결제 관련 협조 공문을 발송했지만 학교는 행정절차를 이유로 여전히 대금 결제를 해 줄 수 없는 입장이다.
학생복산업협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교육 당국이 직접 ‘교복 검사, 검수 생략’, ‘교복 대금 분할 결제’ 등 실질적 기준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가이드 해 주길 요청한다” 며 “국가적 재난 사태 속, 교복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관계 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 며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