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 ‘자체브랜드’ 고전
2001-02-24 한국섬유신문
제화·피혁패션 프로모션사들의 자체브랜드가 시간이
갈수록 고전하고 있다.
IMF이후 각 프로모션사로 떨어지는 수주물량 감소로
인해 부득불(不得不) 자체브랜드를 런칭했으나 자금·
마케팅·기획력의 부재로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
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까지만해도 고객들이 브랜드보다 가격을 중
시, 백화점내 행사브랜드로 전개된 프로모션사 자체브
랜드가 어느정도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경기회복
과 함께 이같은 메리트로 자연 소멸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또 프로모션사 자체브랜드가 지난해 우후죽순 생겨나면
서 제품자체의 희소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점도 업체가
겪고 있는 고전의 또 다른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10여개이상 백화점에 정상매장을 지니고 있어야 어느정
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데 프로모션사의 대부
분 브랜드는 1∼2개 매장의 정상외에는 모두 행사로 전
개하고 있어 브랜드 홍보나 고객의 신뢰도 면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는 것.
특히 프로모션사 자체브랜드의 지난달 매출이 거의 바
닥권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각 업체별 자
금회전이 악화, 관련 시장내에서의 존립조차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백화점 내 행사브랜드로 전
개하다가 정상 브랜드로 정착한 성공사례는 거의 찾아
보기 어렵다”며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사는 단기간으로 끝내고 출혈이 있더라도 정상매장으
로 발빠르게 입점하는 길 밖에 없다”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