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세상이 달라지면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나 신규 업체가 생분해봉투를 사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최근 만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생분해비닐 사용 분투기를 들었다.
지난 2월 저스트 크래프트를 런칭한 서부석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브랜드 주요 키워드로 삼았다. 이에 상품 박스와 포장을 모두 친환경제품으로 결정했지만 여러 낙관에 부딪쳤다.
비가 올 때 택배로 보내는 박스는 더 두꺼워야 했다. 가방을 싸는 생분해봉투는 특대 이상 봉투를 구하기 힘들었다. 이 회사는 백팩용 생분해 봉투를 찾아 여러 업체에 문의했지만 대부분 소매업체였다.
그는 “마침내 찾은 국내 생산 공장 2~3곳에서 기계가 뽑아낼 수 있는 최대 봉투 길이가 특대(65×70cm) 사이즈까지 생산된다”는 말을 들었다. 접착식은 그보다 작은 사이즈밖에 없었다. 결국 이 회사는 더 큰 생분해비닐을 다시 찾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소발주수량(MOQ)이 많아 더 큰 문제에 봉착했다. 한 번 주문량은 사이즈별로 1만개였다. 가격은 일반 비닐보다 2~3배도 비싸게 구입했다.
이 회사는 대 중 소 3개 사이즈 봉투를 3만개 샀다. “언제 다 소진될지 가늠하기 힘들다. 신규 브랜드가 친환경 포장지를 쓰고 싶어도 현실에서 부딪치는 문제가 많았다”고 전했다. 박스 테이프도 OPP보다 2배 비싼 프라프트 종이 테이프로 주문했다.
이 회사는 지속가능 에코 박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높인 비용과 함께 상품에 맞는 부자재를 찾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이처럼 중소기업은 생분해 비닐 봉투를 사용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힘들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중소업체가 지속가능한 환경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지원을 펼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