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오 대구경북섬산협 회장
2001-02-21 한국섬유신문
조양모방 민병오 회장은 지난해 7월 대구경북섬유산업
협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에 선출된 이후 회
원사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18일 섬유산업연합회 총회에 대구지역의 섬유인
대표로서 참석, 밀라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
해 회장단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도.
밀라노프로젝트는 지역발전의 사활이 걸린 최대의 과
제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적으로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라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대구의 패션어패럴밸리의 조성사업이 가장
성공하기 힘든 사업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대구를 패션
과 관련된 명실상부한 기반을 구축하여 패션의 도시,
어패럴도시로 고부가 사업으로 발전시키지 않으면 의미
가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원단생산
에서 시장다양화 및 시장확대차원에서도 패션벨리를 꼭
성사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장 큰 문제점은 아직도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덤핑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민 회
장은 “기업인의 자세와 기본 이념은 이윤추구인데 과
당경쟁으로 인하여 원가이하로 판매하는 경우가 발생하
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 기업이 일시
적으로 자금압박을 받으면 싸게 파는 일을 하지 말란
법도 없지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덤핑방지위원회 같은 기구
를 국내도 도입돼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의 문제점만 지적하기에는 국내의
기업경영조건이 너무 열악한 것도 해결돼야 한다고 말
한다.
“즉 국내은행의 문턱이 아직도 너무 높다. 우량기업인
경우는 한자리수 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자리수의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한편 조양모방은 93년에 정방기 12천 8백추와 모직기
28로 설립됐으며 98년부터 모직물까지 사업을 확대했으
며 지난달 소모방협회의 회원사로 가입했다.
원사, 제직에 이어 대경염직까지 갖추어져 있어 실제로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제품차별화로 급속히 성
장하고 있다.
민병오회장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최고급 소모방적사 원
단인 100수 메리노(MERINO)를 국산화시켜 수입대체
및 섬유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제26회 상공의 날을 맞아 산업자원부 장관상
을 수상한바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