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입선 전환 검토

2001-02-21     한국섬유신문
최근 유로화 약세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이지역 섬유류 바이어들이 기존 거래선을 역내 국가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근 유럽 주요 7개국 주재 무 역관을 통해 조사한 『유로화 환율 전망 및 대유럽 수 출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유로 환율은 올들 어 계속해서 약세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어 EU국가들 은 수입품 가격 상승을 우려, 신발 및 섬유 완제품들의 수입선을 역내 지역으로 전환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신발류 수입 업체들은 거래선 변경 가능성을 표명한 업체가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 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신발 수입 업체들은 유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태리 신발산업이 90년대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고가 시장에서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완전회복함으로써 수입선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다. 가죽을 포함한 섬유류의 경우는 대부분의 품목이 수입 제품들간의 경쟁으로 파악돼 거래선 변경 가능성은 낮 으나 이같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계류의 경우는 유럽산 기계 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 고 있어 거래선 변경을 고려하는 업체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로화 약세 현상이 고착될 경우 발생할 환차손 방지와 유로화 거래의 편리성과 같은 비환율적 요인 등 을 이유로 바이어 이탈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돼 우리 업체들은 유로화 결제 수용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