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은 2세 경영인 집념으로 ‘생산관리 모바일 앱’ 개발
배은숙 대표 ‘세아섬유’ 앱, 원사가공업체 최초 사례
2021-05-21 김영곤 기자
사이징 전문기업 ㈜세아섬유가 원사가공업계 최초로 생산관리 모바일 앱을 개발해 화제다. 업무시간 효율화와 함께 비용절감 및 개발력 강화의 선순환으로 시장 구조를 바꾸고 있다.
세아섬유는 공장 작업진행과정과 품목 정보를 공개하는 모바일 앱 ‘세아섬유’를 지난 4월 출시했다. 휴대폰 앱으로 현재 작업 및 향후 작업 현황을 공개하고 원사보유 현황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한다.
관계 업체는 앱을 통해 원사 사이징 작업 진행 과정을 확인하고 발주 시점 및 소량 개발용 샘플작업 투입 일정을 정할 수 있다. 사이징 준비 공정에 들어가는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거래선간 정보 공유를 통해 업무 효율이 극대화 된 것이다.
세아섬유의 모바일 앱 개발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샘플용 소량 오더를 지원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한 배은숙 대표의 의지가 올해 모바일 앱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서 출발해 기업의 핵심인 생산 노하우 및 아이템 정보의 외부 노출에 대한 부담까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더미 같았다.
섬유 제직 공정의 특성상 공장마다 경사본수 및 작업조건이 제 각각이라 생산방식에 따른 변수를 합치면 공정은 사실상 무한대로 늘어난다. 굳이 저물어가는 원사 섬유산업에 투자를 할 필요가 있냐는 주위의 냉담한 반응도 개발 의지를 꺾는 원인 중 한 가지였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걸어갈 때 주위의 응원도 있었지만, 20대 사회생활 시작부터 선친의 가업을 이어가며 느낀 섬유산업에 대한 사랑이 결국 앱 개발의 결실을 맺는 원동력이었다. 4월 앱 출시 이후 최근까지 앱의 활용도를 알아본 고객사들 업무 문의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 5월들어서는 문의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세아섬유는 최근 사업장 환경개선을 실시했다. 사무실 인테리어를 바꾸고 주위 환경도 개선했다. GRS인증 신청을 통해 환경과 사업 아이템 확대까지 진행 중이며, 스마트팩토리도 추진 중이다.
배은숙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했다”며 “우리 섬유 업계 전체가 발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