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작업 대신하는 ‘섬유공장 로봇화’ 사업 출범

‘제조로봇혁신지원단’ 발족…힘들고 위험한 작업에 투입

2021-06-25     김영곤 기자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 원장 성하경)은 24일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 실증 프로젝트’에 참가해 7개 기관과 MOU를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제조산업 전 분야에 로봇보급을 위한 프로젝트다. 이날 표준모델로 원사 보빈 탈장착 공정이 소개됐다. 이 공정은 작업자가 이동식 사다리 위에서 약 10~15kg의 보빈을 반복적으로 장착하는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다. 빈번한 낙상사고가 발생하는데 로봇이 대신해 노동강도를 낮추고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로봇활용
우리나라는 종업원 1만명 당 산업용로봇 설치대수를 의미하는 로봇밀도가 18년 기준 774대로 싱가포르(831대)에 이어 세계 2위지만, 주로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에 편중돼 있어 근무환경이 열악한 뿌리산업에 로봇활용 확산이 요구돼 왔다. 로봇공정모델의 적용 대상 공정은 단순 반복 업무, 안전사고 노출 업무, 근골격계 질환유발 업무 등 작업자들이 기피하는 공정이다. 로봇을 활용하면 공정시간 단축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강도를 감소시킴과 동시에 근로 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 
원사보빈
KOTMI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제조로봇혁신지원단’을 발족해 표준공정모델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코로나로 인한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보빈 탈장착, 원사시험검사보조, 원단 롤 이송 등 섬유 생산공장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KOTMI 성하경 원장은 “미래 섬유산업의 언택트 생산공정을 위해 로봇활용은 필수”라며 “섬유산업 표준공정모델이 개발됐고, 현장 컨설팅 등 로봇도입 지원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