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요 百 커리어매출 현황 - 재난지원금 효과도 못 보고…한숨만 푹푹
2021-06-26 나지현 기자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7.6로 전월 대비 6.8p 상승했다. 4개월 만에 반등이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이번 소비자심리지수 반등 배경을 코로나19 확산 속도의 완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 재난지원금 지급 등 재정 정책 효과 등으로 꼽았다.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수 자체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008년 10월, 77.9) 수준으로 낮아 부정적인 요소는 여전히 높다.
소비지출전망CSI 또한 세부 항목 중 의류비(+4p), 외식비(+5p), 여행비(+5p)를 늘리겠다고 답한 사람들이 가장 많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시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그 동안 억눌려있던 외출 수요와 보복소비로 다소 회복되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지급효과가 아웃도어, 골프 복종이나 대리점과 일부 소형 유통몰 위주로 제한적이고 재난지원금이 6월 초면 바닥 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업계 긴장은 여전하다. 반짝 소비심리 회복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한편, 재난지원금 수혜 효과가 없었던 백화점 전개 여성복은 부진의 그늘이 짙게 드리웠다. 커리어 조닝 또한 고통이 극심하다. 일부 주요 브랜드가 백기를 드는 상황이 이어졌다. 후라밍고, 요하넥스가 사업 정리를 선언했으며 지보티첼리, 디데무도 브랜드 중단을 알렸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커리어 브랜드들은 유통 의존도가 유독 높고 이커머스에는 취약하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객이 핵심 타겟층인데다 5월 긴급정부재난지원금 수혜도 없어 난관을 극복할 방안을 찾지 못했다. 커리어조닝은 가정의 달 특수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간 대비 외형과 점평균이 모두 30~40% 하락해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들이 많아 시장 재편을 통해 브랜드 중단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주요 3사 백화점 매출 합계는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표 참조)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5381만 원으로 상위권을 석권했으며 이어 ‘요하넥스’가 3885만 원, ‘벨라디터치’이 3534만 원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5202만원, ‘요하넥스’가 3865만 원, ‘벨라디터치’가 3392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쉬즈미스·벨라디터치·안지크’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4675만 원으로 상위권을 이끌었다. 이어 ‘엠씨’가 4101만 원, ‘요하넥스’가 3855만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다.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7079만 원으로 효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요하넥스’가 3975만 원, ‘앤클라인’이 3501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