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테크 ‘어벤저스4(그립·로로젬·옴니어스·펄핏)’가 미래 판도를 바꾼다
IT와 패션 접목해 신시장 창출 소비자 삶의 질 높이는 미래 핵심동력으로 부상
■ 소비자 맞춤형 진화
“정확한 제 발 사이즈를 이제야 알았어요. 앞으로 한 치수 더 큰걸 신어봐야겠네요.”(펄핏 아이디 jevdhakfd)
펄핏은 고객이 매장에 가지 않고도 고객 발에 맞는 신발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신발은 브랜드 상품 마다 사이즈가 다른 데 신발 내측과 12만명의 고객 발 사이즈 데이터를 분석한 펄핏 AI를 활용해 발 사이즈와 너비를 분석해 신발을 추천한다. 올 1월 출시한 모바일 기반 쇼핑몰 앱(응용 프로그램) 펄핏은 아디다스, 브룩스, 크록스 브랜드 신발 2만개가 입점돼 있다.
런칭 6개월 만에 6만명이 가입했다. 월 거래액은 전월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올해 가입자 목표인 1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2년 후 월 거래액 30억원이 목표다. 사이즈 측정은 간단하다. 회원 가입 후 받은 종이 키트 위에 발을 맞추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펄핏AI가 1분 만에 측정된 길이와 너비를 알려준다. 오차는 1mm 정도다. 사이즈 추천 정확도는 81% 수준이다.옴니어스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검색 정확도를 높이고 유사 스타일 추천, 트렌드 분석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자동 태깅 ‘옴니어스 태거’, AI 이미지 검색 ‘옴니어스 렌즈’, AI 트렌드 분석 ‘옴니어스 스튜디오’를 B2B 솔루션 형태로 제공 중이다.
이 솔루션은 온라인쇼핑몰 내 검색 효율은 높이고 쇼핑 시간이 짧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기업은 나우(NOW) 트렌드 정보로 상품력을 높일 수 있다. 앞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 기업은 개인 고객에 맞는 상품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F몰, 현대백화점 대기업들은 쇼핑몰에 옴니어스 제공 솔루션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이랜드는 AI 태깅 서비스 ‘옴니어스 태거’를 통한 자사 데이터와 결합해 패션시장 분석과 리서치 시간을 77% 단축시켰다. 지난 6월부터 현대백화점의 ‘더현대닷컴’이 상품 상세페이지 ‘비슷한 상품 더보기’에 ‘옴니어스 렌즈’를 통한 유사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로로젬은 AR 가상착용 기술로 안경이나 액세서리를 사는 온라인 소비자와 판매자에 만족도를 높였다. 로로젬 김한울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 경험에서 얻은 소비자 불편을 피팅으로 해결, 주얼리 가상 솔루션 로로젬을 개발했다.
액세서리 주얼리 업체 윙블링, 제이에스티나 주얼리가 이 서비스를 적용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로로젬의 로로룩스는 AR과 머신러닝(ML)으로 제품을 실물과 같은 퀄리티로 실제처럼 착용해 볼 수 있는 솔루션이다. 화면에 얼굴을 비치면 귀고리 착용 모습을 볼 수 있다.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 쇼룸 등 온라인에서 많았던 교환, 반품, CS문의가 확 줄었다.그립 김한나 대표는 유저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모바일 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그립이 선보이는 라이브이커머스앱은 신유통 채널로 부각되면서 기업 브랜드 마케팅, 판매, 디지털 역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립 카테고리 중 패션이 50%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 19가 시작된 2월 이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뿐 만 아니라 소상공인도 방송 문의가 급속히 늘고 있다.
김한나 대표는 “패션은 매년 시즌 신상품이 많고 재고도 많아 라이브커머스에 최적화된 분야다. 소비자는 친밀도가 높은 라이브방송으로 제품을 사다보니 반품도 1%대로 낮다”고 말했다.■ 투자받고 성장 이어간다
청년 스타트업들은 많은 경우 누적 기준 100억 이상 투자를 유치하며 연구 개발에 투자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테크 스타트업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기업 고객들에게 두루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시장성을 확보하며 시드 투자(초기 단계)를 넘어 프리 시리즈 A 투자에 성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