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레인지

2001-02-17     한국섬유신문
어레인지(대표 이석균)는 지난 84년 핸드백 프로모션 사업으로 동 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89년 나드리컬 렉션을 전신으로 핸드백은 물론 서류가방·남녀지갑· 벨트 등 소품잡화를 취급, 현재 금강 핸드백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는 핸드백 전문생산 업체다. 또 지난 99년에는 IMF한파로 국내 피혁경기가 전반적 인 불황에 빠졌음에도 불구, 세미드레스 풍의 자체브랜 드 ‘가쪼마니’를 런칭,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으 며 동년 3월에는 K&F를 인수해 ‘바나바나’를 전개 하고 있다. 이석균 어레인지 사장은 “99년 가쪼마니를 런칭할 때 만 해도 시장성이 확보됐었는데 K&F 인수하고 양 브 랜드를 동시에 전개하고자 할 때 가장 어려움이 컸다” 고 회고한다. 그러나 이 사장은 오히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소신껏 밀어부쳤던 것이 오늘의 성과 를 가져왔다고 덧붙인다. 이를위해 어레인지는 가쪼마니 컨셉을 고급스러운 라인 의 세미드레스 풍으로, 바나바나는 발랄한 신세대 마인 드를 담는 20대 캐주얼의 컨셉으로 이원화시키고 제품 의 차별화와 고급화에 강조, 바나바나의 경우 컨셉변경 전보다 13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탄생한 가쪼마니도 한해동안 14개 매장을 확 보하고 월 평균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바나바나와 어깨를 겨누는 등 신규브랜드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 도의 빠른 속도로 안정궤도에 돌입하는 저력을 보이기 도 했다. 국내에서 프로모션사가 자체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킨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레인지의 이같 은 발전은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일임은 분명했다. 그럼에도 어레인지가 단기간 내 동 업계에서 돌풍을 일 으킬 수 있었던 비결은 ▲15년간의 철저한 신용 ▲디자 인·가격·품질 등의 상품력 우수 ▲제조부터 판매에 이르는 관리능력 철저 등으로 축약된다. 특히 어레인지는 프로모션 사업을 시작하던 87년부터 13여년간 디자인실을 독립적으로 운영, OEM에서 탈피 한 자체 개발력에 힘을 쏟은 것이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사장은 “올 상반기에 많은 브랜드가 생겨나 고전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매출이익율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비효율매장을 과감히 정리해 나가겠다”며 “더욱이 올 해는 상품력·영업력·판매력의 3박자 조화에 중점, 타 브랜드보다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