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지오영과 700억원대 마스크 공급계약 체결
지난해 매출의 73% 달해
2021-08-06 정정숙 기자
쌍방울은 마스크 사업 시작 2개월 만에 708억원 마스크 물량을 지오영에 공급키로 했다. 마스크 사업을 한 지 3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거둔 성과다. 쌍방울(대표 김세호)은 4일 지오영(대표 조선혜)과 708억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 965억 4300만원과 비교하면 73.33%에 해당된다. 쌍방울은 회사 경영 실적 상승에 긍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내년 7월 31일까지다. 제품은 KF94와 패션마스크 등 다양한 종류를 공급키로 협의 중이며 첫 공급 시기도 양사가 논의중이다. 양사는 공동으로 대대적인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쌍방울 김세호 대표는 “이번 계약은 양사가 수개월에 걸쳐 진행한 대화의 결실”이라며“지오영과 계약을 통해 마스크사업도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양사는 원활한 유통과 공급을 위해 많은 부분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오영은 지난 2002년 설립해 지난해 1조 936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초 시행된 정부 공적 마스크 물량의 약 70%를 공급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국내 전체 약국의 60%인 1만 4000여 곳과 네트워크를 연결, 직거래하고 있다.
정부가 공적 마스크 제도를 도입할 때 백제약품과 함께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아 공적 마스크 공급이 가능했다. 지난 2013년에 의약업체 단일법인 최초로 1조 매출을 달성한 지오영은 현재 임직원수 250여명, 12개 계열사 및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은 지난 6월 2일 익산시, ECO융합섬유연구원, 쌍방울, 남영비비안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마스크 사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