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네임 덕에 매출 급증”
2001-02-17 한국섬유신문
외우기 쉽고 간결한 이름의 인터넷 도메인 네임으로 재
미를 한몫 톡톡히 보고 있는 기업이 있다. TG 월드(대
표 정연호)는 단체복(유니폼) 전문 업체로 규모는 작지
만 인터넷 전자 상거래 분야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회
사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중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의
류 납품이 전체의 80%를 차지할만큼 이분야 매출이 매
년 급신장중이다.
정연호 사장은 『올해에는 인터넷을 통한 오더 수주가
9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매출액 역시 최
소한 10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자 상거래 매출 급신장은 이 회사의 도메인
네임(www. uniform.co.kr) 덕에 힘입은바 크다. 다른
단체복 납품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자사 이름을 인터넷
도메인 네임으로 사용해 소비자들 눈에는 낯설기 그지
없지만 TG 월드는 영문으로 표기할 수 있는 가장 간
편하고 외우기 쉬운 이름을 가진 셈.
그러나 이름만 좋다고 장사가 잘될 수는 없다. TG 월
드는 고객을 끌어잡는 매력 포인트를 홈페이지 곳곳에
장치해 놓았다. 우선 마일리지 제도가 눈길을 끈다. 일
반적으로 열벌 이상의 단체복을 주문하면 약 42,000∼
54,000원의 적립금이 쌓인다. 이 적립금에 해당하는 가
격의 옷을 무료로 주문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적립금만큼 덤터기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사
장은 단가 책정시 인터넷에 떠 있는 약 100여개 단체복
주문 사이트를 모두 돌아보고 이중 최저가에서 500원을
더 할인해 가격을 매겨 놓았으니 바가지는 없다. 단지
이같은 비용들은 인건비 및 DM 발송 비용 절감, 구매
시간 단축 등의 요인에서 충당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TG 월드는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로 또다른 부수입도
올리고 있다. 요즘 한창 뜨는 벤처기업들의 단체복 주
문이 이 회사로 몰리고 있는 것.
인터넷 사용 환경에 익숙한 신세대 창업자들이 이 회사
홈페이지 방문만으로 이메일(e-mail) 오더를 내고 있어
신시장 개척의 부수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엘렉스 컴
퓨터, 한컴 소프트, 뉴텍 등의 회사도 모두 TG 월드의
인터넷 고객이다.
정사장은 올해부터는 자사 스포츠 브랜드인 「네트웍
(Network)」으로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동방 국제집단과의 제휴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 회사의
중국내 판매망을 이용할 수 있게되면 중국 수출 시장
개척은 더욱 용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사장은 『무엇보다도 축구복 등 스포츠웨어 시장 전
망이 밝다. 중국은 날염이나 폴리 가공 능력이 우리보
다 떨어져 고급 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