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20)] 테르트르, 창신동 언덕 끝 자리의 뷰 맛집
2021-08-14 나지현 기자
최근 종로구 창신동에 기막힌 뷰 맛집 카페가 문을 열어 화제다. 테르트르(TERTRE)는 언덕의 꼭대기라는 프랑스어에서 착안했다. 몽마르트 언덕 테르트르 광장, 이름에 아주 걸맞다.
자차족이든 뚜벅이든 다소 가파른 언덕의 관문을 지나면 마법처럼 멋들어진 외관의 카페가 등장한다. 풀창을 통한 어마어마한 뷰와 감각적인 커피, 유니크하고 아이코닉한 인테리어가 반긴다. 이쯤의 수고로움은 한 번에 해소되는 값어치다.
쨍한 블루가 포인트 컬러로 활용되고 자체제작 한 컵홀더부터 가구까지 세심하고 노련하게 브랜딩 된 이곳은 선수의 작품임이 틀림없다.
뷰 맛집답게 1층부터 4층 루프탑까지 어디에서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테이블은 의도적으로 놓지 않았다. 커피 한잔 값으로 DDP, 흥인지문, 낙산공원, 남산타워가 한눈에 다 보이는 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테르트르는 오픈 한 달 남짓도 안됐지만 벌써 카페 투어리스트들의 필수 코스로 등극했다. 인스타그램에 자체적으로 컨텐츠를 생성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극찬이 넘쳐난다. 일평균 300~500여명이 방문한다. 연령대도 성별도 다양하다.
시그니처 메뉴도 스타일리시하다. 블루와 극적인 컬러감이 돋보이는 청량감 넘치는 핑크에이드와 매트한 블랙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블랙라떼, 레스큐어 AOP버터를 곁들인 갓 구운 크루와상의 조화가 절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