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이서전자상무그룹 한국지사 유학덕(劉學德) 수석대표 - 한류를 파는 中 온라인 1위 패션기업 ‘한두이서’

한국디자이너 감성·스타일 녹여낸 패션제품 중국 소비자에 전달

2021-08-14     이영희 기자

“할거면 제대로 한다!” 영패션디자인 연구소 설립
‘한두이서(韓都衣舍)’는 한류를 파는 중국 온라인 패션기업이다. ‘한국옷을 파는 집’을 뜻하는 ‘한두이서’는 매일 100여개 이상의 한국트렌드를 담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중국 온라인 패션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한두이서’는 14년 동안 영 패션 여성복에 주력하는 중국의 인기 브랜드로 효율적인 가격으로 7년 연속 온라인 판매량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의 패션트렌드와 스타일을 담고 한국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디자인된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 100% 대륙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면서 연매출 8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오랜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8월 중순, 서울 성수동의 한두이서전자상무그룹 한국지사를 찾았다. 내부 스튜디오에서는 한국 디자인 의상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이 한창이고 댓글을 통한 소통과 주문이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서울을 베이스캠프로 K패션을 중국 대륙에 소개하는 한두이서는 패션과 뷰티 뿐만이 아니라 문화와 정신, DNA까지 온전히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또한 코로나19영향으로 잠시 주춤한 상태이지만 아시아와 전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는 비전을 수립해 둔 상태다. 나아가 한두이서는 영패션디자인 연구원을 설립, 8월14일 개원을 알리는 현판식을 가졌다. 영패션디자인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트렌드와 소비를 연구하고 신인디자이너를 발굴하는 등 한두이서의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전담한다.

‘한류 오리지널리티’ 라이브 송출
한두이서는 2006년 온라인 전문회사로 창립해 2년뒤인 2008년부터 본격 한류패션전문 쇼핑몰로 새단장했다. 한국에 지사가 설립된 것은 2009년이다. 초기에는 샘플을 보관하고 포장 배송하는 물류창구 역할을 했으나 2016년 유학덕 지사장(수석대표)이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패션 전문 비즈니스의 콘텐츠를 갖추게 됐다.

한국패션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 100% 오리지널 한국디자인을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대학과 연계하고 신인디자이너를 발굴하고 한국적인 스타일을 개발,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류의 오리지널리티를 전달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4년전부터 라이브 방송을 시작해 왔으며 2295만명이 팔로우 하고 있다.
유학덕 수석대표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다운 발상과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다. 14년동안 살고 있으면서 ‘한류’의 강점을 비즈니스 화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한중 관계가 개선돼 가고 있으며 가까운 시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유 수석은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영패션디자인 연구원을 설립하는 것도 한두이서가 성장하기 위해 레밸을 높이는 과정이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까운 나라로 협력을 통한 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해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해 코로나19 악재가 아니었으면 연매출 1조원 달성은 무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韓디자이너와 협업해 밸류진작
한두이서는 한국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을 전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초창기 최범석과 같은 스타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가 하면 톱스타 전지현을 모델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화제몰이를 했다.

“라이브를 통해 바이어와 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으며 주 고객층은 20~30대 초중반으로  한국의 패션스타일에 대해 관심도 많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만족하고 있다”고 타겟층을 언급했다. 한두이서는 올해 한국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디안티도트(D-ANTIDOTE)’ 박환성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한두이서와 협업 시리즈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디자인 스타일로 아시아 패션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박환성은 K-패션 브랜드 ‘D-ANTIDOTE’의 대표 겸 디자이너로 한류의 스트리트 캐주얼과 클래식 아방가르드를 스포츠 웨어 디자인에 융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을 통한 새로운 스타일 제안으로 고객들의 호응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유 수석은 한국 디자이너와 계속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다면서 “신진부터 유망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좋은 디자인, 좋은 스타일이 있으면 항상 문은 열려있다”고 협업의 필요성과 중요도를 강조했다. 한두이서는 현재 중국시장에만 매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약해지면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시장에 한류패션을 소개할 계획이다.

소비 변화, 디자인개발에 반영
유학덕 수석대표는 이번 영패션디자인 연구원 설립의도를 “오리지널 한국디자인을 제대로 발굴하고 한국적 감성이 드러나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라고 말한다. 연구소는 아시아, 한국, 중국의 소비와 트렌드 분석, 디자인개발에 주력한다.

더불어 신인디자이너를 발굴, 역량은 충분하나 마케팅기반이 약한 이들에게 새로운 스타일로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한다. 좋은 디자인과 제품개발,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는 장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