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들 ‘지속가능성’ 확산에 팔 걷어 부쳐

삼성물산 패션·코오롱FnC·팀버랜드…‘친환경·가치소비’에 속도

2021-09-04     이영희 기자
패션기업들이 세계적 화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실질적 구현은 물론 확산에 본격적으로 몰입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FnC, 팀버랜드, 아트임팩트 등은 최근 자사 뿐만 아니라 협력사, 나아가 전 업계를 겨냥해 환경보호와 함께 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 증진에 대한 공통의 목표를 수립하고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팀버랜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99개 협력사와 인권 및 환경보호의 공통 원칙을 공유하고 실천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책임감 있는 자원 활용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에너지와 자원의 활용, 폐수 및 폐기물, 화학물질 관리 등에 대한 기본적 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을 통해 친환경 상품 ‘비 사이클’을 내놨다. 재생소재 및 충전재 사용, 동물복지 시스템준수 다운 사용, 환경오염 유발 물질 원단 사용 축소 등 3대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또 도심에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 업싸이클링을 통해 하나뿐인 자전거와 보관소를 마련해 주는 ‘바이크 위 라이크’ 캠페인도 지속중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협력사와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문화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아예 30개 브랜드를 집대성한 플랫폼 ‘위두(WeDO)’를 자사몰(코오롱몰)에 새로운 카테고리로 신설했다. 기부와 업사이클링, 친환경 소재, 비건으로 나눠 스토리와 제품을 공유할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독립브랜드들과 함께 지속관련 프로젝트를 아울러 진행한다. 국내 멸종 동식물 보호 취지로 판매수익금 일부를 환경 보호에 기부해 온 ‘노아 프로젝트’, 친환경 리퍼브 소재로 만든 에피그램 멸종동물에디션 티셔츠, 친환경 소재 쿠론 백 등이다. 코오롱FnC는 위두를 통해 해당 카테고리에서 발생한 매출의 1%는 환경 보호를 위한 사회적 기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글로벌 브랜드 ‘팀버랜드’는 2030년까지 팀버랜드의 모든 제품이 자연에 긍정적 영향을 주도록 자연으로부터 받은 것을 되돌려 주겠다는 메시지를 담은‘2030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다. 넷 포지티브 비전은 2030년까지 달성할 구체적이고도 측정 가능한 두가지 목표로 모든 제품의 ‘자원 순환을 염두한 디자인’ 및 ‘재생 농업을 통해 생산된 천연 소재 사용’을 설정했다. 초록빛 미래를 위해 모든 제품에 친환경 소재 및 디자인을 적용하고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폐기물 제로(제로웨이스트)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온, 오프 유통채널을 함께 구성하는 소셜 벤더 ‘아트임팩트’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편집 매장 ‘이치(each)’를 통해 100여개의 브랜드와 함께 하고 있다. 아트임팩트는 바나나 나무 잎에서 추출한 바나나섬유 아바셀(ABACELL)로 제직한 ‘바나텍스’를 개발, 자사 제품의 생산은 물론 친환경, 사회적 관련 기업과의 공유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뜻을 같이하는 기업들과 함께 친환경협동조합 ‘네츄라유니온’을 설립해 한국의 친환경브랜드 육성과 국내외 판로개척을 도모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동안 기업이 이미지제고차원  소극적 움직임에서 벗어나 전업계를 아우르는 진취적 행보여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가치소비’ 확산과 환경개선에 대한 인식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