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빅브랜드 새봄 새단장…재탄생 경쟁
2001-02-14 한국섬유신문
대기업 신사복 빅브랜드들이 대대적인 변신 작업을 마
무리하고 새봄 새모습으로 단장한다.
새천년을 맞아 유례없이 ‘마에스트로’ ‘맨스타’등
대형브랜드들의 B.I와 S.I작업이 체계화된 이후신상품출
하와 더불어 변모를 과시하게 됐다.
이는 단순한 로고변신등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력 강화
를 위한 기획에서부터 모델교체, 가두점을 비롯한 전국
적인 매장S.I에 이르기까지 시행돼 머리서부터 발끝까
지 사실상 재탄생을 의미하고 있다.
■제일모직
제일모직은 새천년을 기해 의류부문을 패션부문(대표
원대연)으로 개칭하면서 전국적인 S.I를 본격화한다.
제일모직은 기존의 에스에스, 하티스트란 명칭을 함께
사용하던 체계를 과감히 탈피한다.
에스에스는 ‘로가디스’로 하티스트는 ‘갤럭시’로
전국의 가두점을 대상으로 한 S.I작업에 박차를 가해
오는 새봄 3월부터는 통일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는
곧 브랜드력을 강화할수 있는 계기마련이란 점에 상당
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LG패션
LG패션(대표 이수호)은 주력브랜드 ‘마에스트로’의
대외경쟁력강화와 고급화에 중점을 둔 B.I와 S.I를 단행
했다. 또한 ‘타운젠트’의 10주년을 기념해 역시 대대
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마에스트로’는 M을 상징로고로 하면서 로고는 감색
으로, 로고체를 회색으로 사용한다.
이는 신사복의 대표색인 감색과 회색을 표현, 대표 브
랜드라는 인식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개별 브랜드로서의 독립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사
인보드, 테그, 라벨, 행거, 수트케이스외에 쇼핑백, 포장
지, 사무용지, 물류배송차량등도 일제히 교체한다.
아울러 마에스트로 개별 브랜드 홈페이지를 오는 4월에
구축할 예정이며 이 모델을 이용한 TV광고도 재계한
다.
하반기부터 캐주얼라인을 새롭게 도입하고 기존의 고가
라인이었던 임페리얼 골드 라인을 별도의 신규고가 브
랜드로 분리하는등 차별화한다.
또 중가 브랜드인 ‘타운젠트’도 출시 10주년을 맞아
변신한다.
‘T.G.T’를 따서 로고의 기본요소를 삼았고 진취적이
면서 깔끔한 느낌의 감색을 로고색상으로,부드러우면
서 세련된 느낌의 겨자색을 로고체의 색상으로 활용해
복잡한 도시에서 자신의 주장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생
활하는 젊은 남성을 표현.
매장 인테리어는 한국의 전통 칠기나 옹기에서 보여지
는 다크 브라운과 순백색을 매치해 깨끗하면서 현대적
인 감각을 강조했다.
■코오롱상사
코오롱상사(대표 나종태)는 ‘맨스타’를 새천년 30대
후반의 전문비지니스맨을 타겟으로 집중공략하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설정했다.
특히 ‘ 감도 소프트패션’을 지향, 기존 내셔널브랜드
들과는 한차원 차별화한 생동감있고 신선한 젊은 감성
부여를 실현했다.
B.I는 기존 로고체의 변형으로 영문브랜드명인
‘MAN-STAR’에서 심볼로 써왔던 투구모양을 M,S
를 조합한 이미지로 정리, 현대적 감각을 표현했다.
특히 M자는 모던하게 중앙의 S터치는 부드럽고 세련
된 여성의 실루엣을 의미하도록 디자인해 조화를 이루
고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로고변경과 더불어 30대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브랜드이
미지강화차원서 슬림하고 날씬해 보이는 스타일을 ‘맨
스타’만이 표출할수 있도록 특화시켰다.
또한 현재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톱탈렌트 김상경을
전속모델로 설정해 본격 홍보작업에 돌입했다.
코오롱상사는 이와 더불어 제품라벨에서 패키지용품 및
매장의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는 물론 배송차량과 전체
사인보드의 교체등 전면적인 변신을 시도하게 됐다.
한편, 이번 빅브랜드들의 변신작업에 있어 일괄적인 이
미지를 탈피하고 ‘마에스트로’는 보다 고급화된 품격
향상을 ‘맨스타’는 30대를 대변하는 고감각적인 남성
복으로 각기 차별화를 실현했다는점에서 동시장의 분위
기쇄신과 발전에 기여할것이 기대된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