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25)] 중림동 ‘도마’ - 마약된장과 숭늉이면 만찬

2021-09-18     정기창 기자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요즘 이집 맛에 푹 빠졌다. 잦을 때는 일주일에 3번씩 와서 마약된장과 숭늉을 먹는다.
성 회장은 “꼭 솥밥으로 주문하는 걸 잊지 말라”고 한다. 중림동 도마는 요즘 이 동네에서 핫한 점심밥집이 됐다. 노년과 중년, 청년의 입맛을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본지 중견기자와 막내기자가 함께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정숙 “별미는 마지막 솥밥에 찬물을 붓고 만든 슝늉이다. 슝늉밥은 씹을 수록 구수하다. 뼈를 발라 나온 고등어는 단백하고 된장국은 풍성한 건더기와 진한 국물 맛을 낸다.”

정윤 “제육볶음은 생강향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스친다. 씹기 부드러운 육질이다. 마약된장찌개는 약부추와 냉이, 소고기, 파가 주재료다. 냉이와 약부추 향은 약하지만 입안 가득 질기지 않고 잘 씹히도록 손질했다. 차진 밥과 김이 잘 어우러진다.”
입맛이 엇갈리지만 숭늉에 대한 평가는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