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화·피혁패션 업계는 지난해보다 큰 폭의 매출
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업체별 빈익빈부익부
(貧益貧富益富)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하반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경기활성화가 본격화돼 고객의 구매심리가 급상
승, 매출이 전년비 평균 30∼40%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 브랜드에 한하며 대부분 브
랜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는 IMF의 영향으로 고객들이 주머니사정
을 고려, 브랜드보다는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경향이 높
았으나 올해는 고객들의 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이면서
브랜드 선호도가 고객의 제품구입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올들어 제화·피혁패션 업계의 뉴브랜드
런칭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각 백화점들이 제화·피혁패션 매장을 점차 줄여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업체별 뉴브랜드는 정상매장보
다는 백화점내 행사브랜드로 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
다는 점도 이같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로인해 올해 제화·피혁패션 업계는 저렴한 가격이
제품선택의 주요변수로 작용했던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브랜드와 디자인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
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면서
아무래도 브랜드로 제품을 판단하려는 경향이 높아질
것”이라며 “각 업체들은 행사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
기 보다 우선 정상매장에 입점, 고객의 이같은 욕구에
맞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