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로 2030 공략
전시·쇼룸의 복합문화공간 ‘코오롱스포츠 한남’ 오픈
2021-09-24 정정숙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오늘(24일) 전시장과 쇼룸을 한 공간에 담은 ‘코오롱스포츠 한남’을 선보인다. 플래그십스토어 ‘코오롱스포츠 한남’은 ‘Way to KOLON SPORT’ 컨셉이다. 상품을 넘어서 문화 콘텐츠를 통한 ‘체험 매장’을 표방했다.
작품을 관람하는 전시장과 판매 공간인 쇼룸을 한 공간에 담았다. 전시 콘텐츠는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을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 ‘글린트’와 협업해 작품과 제품의 유기적 연결성을 꾀했다. 이 매장은 새로운 상록수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차별화했다. 손으로 쓴 것 같은 상록수 로고가 숲을 이루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각각의 스펠링이 숲 안에 자리잡은 듯한 형태로 디자인돼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고객 참여 프로그램인 ‘로드랩 서울’의 새로운 거점으로 한남동을 추가할 예정이다. 남산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2030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취지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매니저 박성철 상무는 “코오롱스포츠 한남은 또 다른 도전이다. 코오롱스포츠가 고객과 소통하고자 문화 콘텐츠를 담았다”고 전했다. 코오롱스포츠 한남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 총 2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상 1층은 전시장으로 꾸몄다. 첫번째 전시는 그래픽 디자이너 송예환, 영상 디자인 스튜디오 ‘입자필드’, 미디어 아트랩 팀노드 3개 팀이 함께 했다.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하이킹, 트레일 러닝 ‘어반 아웃도어(도시 안에서의 야외 활동)’를 주제로 담았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아웃도어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송예환은 식물들 사이로 디지털 기기들로 구성된 가상의 자연 공간 ‘손가락과락과경’을 설치한다. 하늘, 땅, 바다 위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각 화면이 반응한다. 한 화면에서 시작된 반응은 이내 다른 화면까지 영향을 준다. 각자 움직이면서도 서로 교감하는, 아웃도어 문화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입자필드는 2D 그래픽이 콜라주된 가상의 풍경 속을 달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어반 아웃도어를 표현했다. 영상은 가로 5m 크기 파노라마와 함께, 송혜환의 ‘손가락과락과경’을 통해 한 명씩 인물을 확대 투사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미디어 아트 랩 팀 노드는 설치 작품 ‘NIGHTSCAPE’을 선보인다. 60m 길이의 LED조명과 367개 움직이는 거울로 구성했다. 코오롱스포츠 한남은 앞으로 시즌에 맞춰 새로운 아웃도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플래그십 오프닝을 기념해 브랜드는 ‘코오롱스포츠 한남’만을 위한 향과 스토어 아이덴티티까지 개발했다. 조향 브랜드 ‘수토메 아포테케리’와 손잡고 이 매장에서 만 볼 수 있는 향 ‘그리너리’를 개발했다. 그리너리는 흙내음을 바탕으로 침엽수림의 향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