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의 완성은 ‘다양성’과 ‘대중적 가격’

저스트크래프트 서부석 대표

2021-09-28     최정윤 기자
지속가능 온라인 플랫폼 저스트크래프트 서부석 대표는 아침에 일어나 양치하고, 수건에 물기를 닦고,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신발을 신은 뒤 외출한다. 집으로 돌아와 택배박스를 열고, 뽁뽁이 포장을 꺼내고, 주문했던 새 백팩을 꺼낸다. 서 대표는 이 모든 과정에서 쓰인 물건을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지속가능제품으로 채웠다.
직원들 역시 자체 상품 마스크와 옷, 신발, 악세사리를 걸치고 쇼룸 ‘오픈하우스’에 방문한 사람들을 맞이했다. 서 대표는 “내가 직접 사서 쓸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 일상을 채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상품을 만들기 위해 직접 지역 작가를 만나 상품을 플랫폼에 유치했다. 서 대표는 지속가능성 상품이 ‘다양성’과 ‘살 만한 가격’으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지난 1월 오픈한 뒤부터 꾸준히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상품군을 준비했다. 목걸이, 마스크, 핸드백, 백팩, 신발, 티셔츠, 밴딩바지, 수건, 그릇을 준비했다. 서 대표는 “어느 정도 상품이 준비돼야 새 브랜드를 영입하기 쉬워진다”며 “외부 브랜드가 두려워하지 않고 발들일 수 있도록 차근차근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먼저 준비한 것도 합리적인 가격을 맞추기 위함이다. 온라인 플랫폼은 오프라인보다 훨씬 적은 수수료로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격부담을 줄인다. 백팩도 올해 초 20만원으로 판매했지만, 현재 새로나온 백팩은 10만원에 못 미친다. 수건이나 마스크의 경우, 5종 세트로 기획해 가격을 낮추고, 선물하기 쉬운 패키지로 기획했다. 세트를 등록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판매돼, 약국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저스트크래프트는 하나둘 지속가능 상품으로 플랫폼을 채워나가고 있다. 서 대표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시작할 수는 없다”며 “소비자에게 점점 지속가능성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는 염색과정에서 세척없이 바르는 염색기술을 개발한 기업과 협업했다. 중국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는 미래숲과도 손잡아, 수익의 일부를 기부한다. 내년에는 비건 레더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부속품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