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 ‘굳&굳’ 컨셉 조정 진통

2001-02-14     한국섬유신문
최근 밀리오레와 두산 타워 디자이너 클럽등 대형 도 매 센터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동대문에 비해 전통적으 로 의류 도매업자가 많은 남대문의 패션전문몰이 자리 잡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12월 관련업계의 관심집중으로 오픈한 여성패션 전문몰 굳 &굳 디자이너 월드(대표: 김재본)이 동대몬 과는 다른 남대문의 독자성을 강조하며 오픈한이래 요 즘 컨셉조정에 부심중이다. 4층의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오픈한 굳 & 굳 은 1층에 위치했던 디자이너 밸리의 디자이너그룹을 다 시 4층과 3층으로 분리해 올리고, 1층에는 전통적으로 남대문이 강한 아동복과 신사복을 유치할 계획을 구상 하는등, 매장 재구축에 돌입했다. 굳&굳 측은 지금 막 디자인을 시작한 1세 디자이너와 자영업자, 그리고 신인디자이너 밸리가 뒤섞여 있어 고 객들이 혼란해 한다는 것을 주요 이유로 들어 아동복의 입점으로 패밀리 토탈룩을 제안하겠다는 것. 그러나 만약, 아동복 매장이 들어올 경우, 애초의 여성 패션 전문몰의 육성이라는 기본 정책에서 벗어나 미세 스 중심의 토탈 라이프 스타일 제안 쇼핑몰로 컨셉이 대폭 바뀔 것이 우려된다. 이미 1층에 입주해 있는 신인디자이너들은 이 정책에 대해 ‘고객층이 달라지고, 여성복 전물몰이라는 애초 의 약속과 다르다’는 반대의 목소리와, ‘아동복을 계 기로 야간 도매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찬성파의 의 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도매가 가능한 입주 업체가 있고, 그렇 지 못한 업체가 있으므로, 조정에는 한동안 진통은 피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이너들은 ‘입주 조건은 파격적이다. 그러나 그루 핑과 MD파워 부족을 느낀다. ’는 평. ‘아직 남대문이 도매시장이라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디자이너 육성책의 희석 등을 지적하고 있다. /유수연기자 yuka316@kl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