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먼스유어데이 - 교환·환불 없는 무결점 젠더리스 브랜드

시그니처 팬커츠, 개성·감성 부각

2021-10-16     나지현 기자
디자이너 이은혜<사진>가 이끄는 유어먼스 유어데이(YOURMONTH YOURDAY)는 패션을 성별이 아닌 감성과 취향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젠더리스 브랜드를 지향한다. 자사몰에는 이은혜 디자이너가 직접 모델로 나서 보이시한 룩을 소화하거나 남성 모델이 원피스를 착장해 성별의 구분을 과감히 깨고자한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드러내고 있다.
유어먼스유어데이는 런칭 첫 시즌 팬츠와 스커트를 접목한 팬커츠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반은 플리츠 미니스커트, 반은 팬츠다. 이태리 원단에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방송인 노홍철이 입고나와 3주 만에 완판했다. 이 아이템은 남성 60%, 여성 40%가 선택했다. 더블유컨셉과 무신사, 힙합퍼에 입점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이외 원슬리브 니트, 타이셔츠 등 희소성 높은 아이템을 리미티드로 선보여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현재 Z세대에게는 성별을 구분 짓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남녀에 대한 구분과 편견이 오히려 어색하다. 유어먼스유어데이는 ‘이해받지 않아도 괜찮은, 그럴 필요를 못 느끼는, 오히려 자유로워지는 당신에게 제안하는 브랜드’다. 너의달, 너의날의 의미를 내포하며 365일 모든 달과 날이 당신의 날이기를 바라며 그날 함께할 수 있는 옷을 만든다는 모토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희소성 높은 아이템은 다소 줄이고 자체개발 심볼 맨투맨과 티셔츠, 이너프리 레깅스, 사이클팬츠, 후디 등 일상 속 다채로운 주제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고를 올린 아이템은 자체개발한 이너프리 사이클팬츠다. 뒷면 허벅지 라인에 심플하고 세련된 필기체 로고로 포인트를 주고 속옷을 착용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코오롱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자외선 차단, 흡한 속건 기능성을 갖춰 4계절 내내 착용가능하다.
유어먼스유어데이 고객들은 퀄리티에 만족해 교환과 환불이 거의 없다. 이은혜 디자이너는  애틋하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손편지로 옷에 대한 설명이나 소소한 간식거리를 함께 동봉해 고객과 소통을 시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투버 오원과의 협업으로 인지도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수량이 늘어나더라도 해외 생산은 지양, 국내 생산을 고집하며 퀄리티에 강점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S/S 컬렉션은 ‘외출’을 주제로 외출하는 과정이 가져다주는 에너지들 속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옷을 입으려는 건지 벗으려는 건지 알 수 없는 과정의 다양한 감정과 에너지들을 유어먼스유어데이만의 위트와 감성으로 풀어냈다. 이번 F/W 컬렉션은 ‘미스티, 서울’이다. ‘서울밤, 흐릿함과 모호함, 서울만이 가진 불균형 사이 찬란함과 동양적인 미’를 담았다. 이은혜 디자이너는 “오래도록 고객과 소통하며 서두르지 않고 단단하게 유어먼스유어데이만의 빛을 발하는 브랜드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