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미래를 찾는다”

서울 ITMF 컨퍼런스 20일부터 사흘간 친환경에 대응하는 사회 변화 모색

2020-10-21     김종석 기자
“섬유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높은 2번째 산업인만큼 배출 총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또 섬유를 재활용하고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오염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디지털화, AI, 자동화 등 기술적 발전이 환경 오염을 줄이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성기학 ITMF 회장)
2020
2020 ITMF(국제섬유생산자연맹) 컨퍼런스가 지난 20일 영원무역 서울 명동사옥 9층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을 비롯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미국 등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생동감 있게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5명씩 10개 테이블을 배치, 참석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했다. 성기학 ITMF 회장은 개회사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등 인구밀도가 높은 최빈국이나 저개발국에 섬유 봉제산업의 기회를 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이는 ITMF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과 기업들의 이런 지원은 지속가능한 성장 파트너십으로 옮겨갈 수 있고 우리 산업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 면에서 중간에 끼여 있어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K패션은 세계 최고수준의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에 따른 변화를 적극 활용해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뉴노멀의 환경변화를 기회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섬유공급망 재편(The Corona-Pandemic: Re-shaping the Global Textile Supply Chain)’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산업 현장, 지속가능성 및 순환 경제, 혁신 및 기술섬유 등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계경제연구원 전광우 이사장은 기조강연에서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와 지정학적 역학관계의 재편’을 주제로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 및 산업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또 서울대 강태진 명예교수(한국 섬유산업의 플랫폼 전환), 맥킨지 한국사무소 김애미 시니어 파트너(패션산업의 뉴노멀) 강연이 이어졌다. 2018년 케냐 나이로비 총회에서 ITMF 회장에 취임했던 성기학 회장은 이번 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친다. 중국방직공업연합회 쑨뤠이쯔(Sun Ruizhe) 회장이 차기 회장에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