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지속가능 실천, 나부터 해야 한다”

지속가능패션 서밋 서울2020

2021-10-23     정정숙 기자
깨어있는 소비자와 섬유 패션기업은 지속가능 패션에 투자해야한다. 소비자는 분리 수거가 불편할 수 있고 재활용 소재로 만든 옷을 사는 데 돈이 더 들 수 있다. 소비자의 이런 선택으로 기업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더 투자하는 힘이 된다. 코로나 19로 가속화된 기후 변화 위기 속에서 인간은 미래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지속가능
지난 20일~23일 열린 ‘지속가능패션 서밋 서울2020’ 온라인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전세계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경제적 타격뿐만 아니라 의류를 비롯한 플라스틱 폐기물로 환경 오염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와 기업들은 지속가능하고 윤리적 가치에 대한 실천과 고민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최경란)이 주관한 ‘지속가능패션 서밋 서울2020 (Sustainable Fashion Summit Seoul)’ 행사는 ‘지속가능 패션의 뉴노멀’을 주제로 온라인에서 열렸다. 지속가능 윤리적 가치와 원료부터 옷 폐기까지 책임지는 기업 전략 및 더 나은 패션 산업을 위한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강준석 NAU 대표,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SM본부장을 비롯해 해외의 빈센트 스탠리 파타고니아 철학이사, 에블린 모라 헬싱키 패션위크 창립자, 카를로 카파사 이탈리아 국립 패션협회장 등이 강연했다 첫날인 20일 김지만 MBC 시사교양본부 다큐멘터리 부장은 기후 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인간 곤충·동물의 공존을 강조했다. 곤충과 곰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구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기생과 공생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설명했다. 그는 “기후 변화의 위기에서 우리는 공존하기 위해서 조금 불편한 삶을 살아야 한다. 기후 변화의 위기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렉시스 모건 세계자연기금(WWF) 글로벌 수자원 스튜어드십 리더는 “기업들은  물 스튜어드십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협업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물 스튜어드십은 사회적으로 평등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며 경제적으로 유익한 물의 사용을 말한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훨씬 넘어가고 그중 50%가 물 부족을 겪을 위험이 높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기후변화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섬유패션기업들은 생산, 가공 제조 공정에서 물을 많이 쓰고 팔고 남은 옷을 폐기 처리한다. 파타고니아, H&M  등은 미래와 지속가능성에 있어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시스 모건 스튜어드십 리더는 “파타고니아는 댐을 없애고 강을 복구해야한다는 캠페인을 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 인재 유치와 충성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됐다.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만든 것이 실제 판매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라 디티 패션레볼루션 글로벌 정책이사는 기업이 공급망 투명성을 확보해 패션혁명을 이뤄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옷을 살 때 지속가능성을 중시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기업이 공급망을 투명하게 알려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제품과 브랜드를 생산하는지에 대해 믿을 수 있고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국가에서 소비자들이 이런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더 나은 법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2017년 프랑스가 인권실천 책임법을 채택하면서 프랑스 대기업은 본사의 사업 과정 뿐만 아니라 하청업체 및 공급업체에서 발생하는 인권 및 환경문제를 파악, 해결해야 한다. 현재 독일, 핀란드, 스위스에서도 비슷한 인권 실사 법안을 검토 중이다. 2021년에는 유럽 위원회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은 내년에 ‘포스트 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할 예정이다. 그는 “소비자들 인식이 터닝포인트에 도달했다. 기업들은 의류 소비 패턴을 되돌아보고 의류 사업을 어떻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끌어갈 지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