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윤관형 본부장 - 엄마카드 쓰는 2030이 백화점에서 사는 구두
편안함 앞세워 직장인과 소통 합리적인 가격대로 부담 줄여
- 바바라는 플랫슈즈를 기반으로 토탈을 전개한다.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나?
“여성 구두 트렌드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9cm정도 높은 스틸레토나 펌프스 힐이 주요 상품이었다. 지금은 편안함이 대세다. 구두도 편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 낮은 굽의 편안한 로퍼와 드라이빙 슈즈가 인기다.
- 백화점 구두브랜드는 4050세대가 주 고객층이라는 인식이다. 바바라는 어떤가.
“구두는 주 고객층을 추적하기 어렵다. 엄마카드를 긁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백화점 재구매율을 보자. 작년 초 신세계 강남점의 바바라 구매고객 평균 연령은 31세로 구두브랜드 중 가장 어렸다. 2030이 신는다는 소리다. 편안하고 품질 좋은 신발을 찾는 소비자가 젊은 층에 늘어났다고 본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데일리로 신기 편하다는 장점도 크게 작용했다.”
- 한 켤레 3만원인 온라인 저가 구두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신발은 신어봐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사람마다 발볼이 다르고 착화감도 다르다. 최소 10만원이 넘는 고가 구두는 신어보지 않고 선뜻 구매하기 힘들다. 고가구두 브랜드는 온라인에서 크게 확장하기 힘들다.
- 고가구두를 할인판매하는 가격정책이 시장을 망친다는 시각이 있다. 바바라는 정찰제를 시행하는가.
“제화업계의 오랜 관행 같아 보인다. 소비자인 나도 백화점 구두 매장을 방문하면 최소 20% 할인해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19로 할인해서라도 판매하는 게 낫지 않나. 재고 없이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