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섬유제품 수출기업들이 매출호조세와 함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통채널의 다각화와 함께 홀 세일 비중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미국 주요 의류 수입의 경우 기능성 워크 웨어 전문 업체들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국내기업의 신뢰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은 3분기 총 매출 2926억 영업이익 154억을 기록해 수출이 본격 회복세를 타고 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 85%가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게 했다.
태평양물산은 점퍼 자켓 등 우븐류 전문 생산 수출기업이다. F/W 우븐 제품의 생산 물량 확대와 코로나19 이후 주요 바이어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져 흑자 전환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주요 바이어인 갭(GAP), 타겟(Target), 컬럼비아(Columbia) 등 적극적인 오더로 인해 3분기 흑자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타겟(Target)은 필수 소비재 유통채널로서 팬데믹 상황에서도 온·오프라인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지난 2월에 론칭한 신규 액티브웨어 브랜드 ‘올 인 모션(All-in-motion)’의 호 실적으로 의류 카테고리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태평양물산은 신규 바이어 유치에 적극 나서며 지난 8월 나이키키즈(NIKE KIDS), 조던키즈(JORDAN KIDS)와 계약, 21년도 큰 폭의 수주 확보가 완료됨에 따라 베트남 생산 라인을 세팅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워크웨어 전문 브랜드 칼하트(Carhartt)와도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칼하트는 온라인 및 필수 소비재 유통채널의 홀세일 비중이 높다. 기능성 워크웨어 전문 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지난 15일 체결된 RCEP(역내포괄자 경제동반자협정) 발효로 인한 교역활성화 및 최근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의 상향 조정,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태평양물산은 신규 바이어 확보 및 주요 바이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신규사업 발굴 등을 통해 2021년도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코로나 이전인 19년 실적을 상회할 수 있는 경영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