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도전 “시니어 모델이어서 행복합니다”

비대면 온택트 ‘Fashion is to Love’ 뭉클한 후기 이어져 몬테밀라노 주최주관, 더모델즈 총감독,  월계수양복점· 김미숙 웨딩도 함께

2021-11-18     이영희 기자

여성들은 그 존재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백만송이 장미’가 울려 퍼지면서 150여명의 실버 모델들이 물기어린 미소를 머금고 앤딩 무대를 걸어 나왔다. 완벽하지 않아도 도전과 열정만으로 이미 모든 것을 극복한 아름다운 무대였다.

“정말 오늘은 살아있는 듯, 황홀한 순간이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대가 끝나고 모처럼 신어 본 높은 구두를 벗으며 아쉽고 감동적이었다는 후기와 더불어 생생한 소감들이 SNS를 통해 남겨졌다. 지난 15일 오후 5시 몬테밀라노 오서희 대표가 이끈 ‘패션 이즈 투 러브(Fashion is to Love)' 가 디지털 온택트 패션쇼로 열렸다. 당초 지난 8월말 한강 세빛섬에서 ‘시민 참여형 시니어 패션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진행된 패션쇼였다. 
이 무대의 의상들은 태생부터 ‘엄마들의 SPA’를 지향 해 온 런칭 20주년을 맞은 ‘몬테밀라노’에서 제공했으며 남성복은 월계수 양복점, 웨딩드레스는 김미숙웨딩이 협찬했다. 총기획연출은 더모델즈가 맡았으며 주최, 주관을 맡은 오서희 대표의 노력으로 수많은 협찬사들이 동참 했다. 오서희 대표는 “누군가의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로 살았던 분들이 젊어서 못 다한 꿈을 펼치고 자아 실현을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이번 패션쇼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무대는 160여명이 응모한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원 시니어모델로서 데뷔했다. “모두가 멋진 삶을 살기 원하고 열심히 살아온 분들인데 누구를 떨어뜨리고 붙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오대표는 말한다. 몬테밀라노를 입은 모델들은 화사한 컬러감과 다양한 스타일의 데일리룩을 연출했으며 화려하고 여성미 넘치는 드레스로 앤딩 무대를 장식했다. 노충량씨가 모처럼 등장한 월계수 양복점의 패션쇼는 실버그레이의 남성 시니어들이 중후하고 세련된 무대를 장식했다. 사상 초유의 모델들이 대거 등장한 ‘패션 이즈 투 러브’는 패션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코로나 19에 위로를 선사한 무대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