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패션시장, 캐주얼·가방·신발이 휩쓸었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올해 4.8조원 전망
2021-12-09 정기창 기자
2020년 한국패션시장(KFI, Korea Fashion Index)은 전년보다 2.0% 감소한 40조8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고용시장 부진, 가계부채 부담 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복종별로 보면 캐주얼, 신발, 가방이 상대적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일상화된 재택근무와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 홈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캐주얼 의류 매출은 15조9000억원으로 전체 패션시장의 38.9%를 점유했다.
신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부진을 벗고 전년보다 5.7% 늘어난 6조6000억원이 예상된다. 2030세대의 스트리트 패션인 운동화와 패션 스니커즈가 신발시장의 부활을 이끌었다.
가방은 고가 명품 소비 영향으로 1인당 구매 금액이 상승하면서 전년대비 8.8% 증가율을 기록했다. 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부침이 골이 심한 복종은 여성장장(-17.5%)과 아동복(-22.4%)였다. 이들 2품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오는 17, 22일 양일에 걸쳐 핵심 내용을 제시하는 ‘2020년 한국패션시장 규모조사’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섬유패션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www.fashionnetkorea.com)’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