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석 르페사장

2001-01-31     한국섬유신문
“지금까지 인너웨어는 비교적 변화없는 성장을 이룩해 온 업종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소비자들은 속옷을 고 를때가 오히려 재킷을 고를때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일 만큼 이분야에 대한 지식이 급진되어 있고, 마켓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10월 코오롱의‘르페’를 전격 인수,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시장 재진입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주) 르페의 안영석 사장이 이 업계를 보는 시각 이다. 안영석 사장은 TV전자 부품 제조업체인 (주)삼협과 화 장품 제조사인 그린 나래, 금형제조업체 극동, 모발 화 장품 업체 삼협 부품등 중견기업 4개사를 운영하는 기 업가로 지난 10월 코오롱으로부터 르페의 사용권과 재 고 전량, 유통망등 인력을 제외한 모든 것을 양도 받은 이후 실질적인 르페의 주인으로 부상한 인물. “무엇보다도 속옷이 밖으로 보여져도 아무렇지도 않 고, 오히려 패셔너블하다고 느끼는 젊은 소비층의 의 식과 체형의 변화가 시장 전체의 구도를 크게 바꿔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상품의 질은 물론, 컨셉 의 차별화등은 피할 수 없는 경쟁력이죠. 게다가 이제 부터는 가격과 품질면에서도 상당한 메리트를 줄 수 있 는 고도의 전략도 필요하구요.” 이것은 지금까지 인너의 표면적인 트렌드보다는 모던과 내추럴을 가미, 젊은 캐리어들의 니드변화에 맞추어, 아 우터와 인너의 기능이 일체화시켜 나가는 ‘르페’의 컨셉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실지로 ‘르페’의 베이직 아이템들이 지향하는 것은 인너웨어의 상징인 엘레강스적 요소보다는, 소재감과 커팅이 매력적인 심플한 현대에 맞는 시대성. 특히 흥미있는 것은 요즘 안사장의‘르페’에 대한 미 래비전이다. 제조업 30년의 캐리어를 바탕으로 인너웨어의 동남아 진출을 가시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운 나라이니까 속옷을 안입을 것이라는 것은 속단 이죠. 오히려 노출이 많은 나라인만큼 인너를 잘 챙겨 입으려고 하는 추세라서, 이시장 개척은 무궁무진할 것 으로 기대합니다.” 안사장의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우리나라 인너웨어 수출부문에 획기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그런만큼 해볼만한 가치는 충 분히 있고 가능성도 큰것이 인너웨어”라고 말하는 안 영석사장. 그 적극적인 행동파 전략으로 인해 현재 ‘르페’는 영 업력이 대폭 강화되어 전국 대리점 23개를 확보할만큼 기사회생되어 있으며, 백화점 유통망의 점차적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한 접근으로 이시장의 지 각변동을 예감케하고 있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