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사태 ‘패션업계’ 초긴장

2001-01-31     한국섬유신문
보성부도와 관련 전 패션업계의 직간접적 피해가 막대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업계에 위기감이 팽배하 다. 보성계열사의 부도는 보성에서 독립한 브랜드사들에까 지 파급돼 피해를 가중, 이에 따른 백화점유통및 브랜 드사들의 전면적인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대적인 MD개편을 앞둔 백화점측은 당초 신규 입점을 소폭 진행할 계획에서 이번 사태로 브랜드 철수 및 입점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 보성관련 여성복 10개 브랜드에 대해 41개 매장을 전개 해왔던 롯데는 재검토에 대한 여지는 있더라도 MD개 편시 보성브랜드들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 다. 롯데매입부에 따르면 업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 효율성 이 높은 브랜드에 대해선 철수를 재고하거나 상황에 대 한 유연성을 가지고 일부 축소 운영도 고려하고 있더라 도 잠정적으로는 철수와 함께 신규입점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현대및 신세계도 사태추이를 파악하며 입 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관련업계는 신규 입점에 대한 기회 확대를 기 대하는 눈치. 또한 새천년 유통다각화를 모색하던 브랜드사들도 유스 데스크부도로 새로운 유통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 문점을 소수 확보 유통망 다각화를 실현한다는 전략을 전체 수정, 또다시 백화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하 소연하고 있다. 하라코퍼레이션의 채권단은 지난 28일 하라관련 모든 물건에 대한 양도증서를 받고 채권단 컨트롤하에 브랜 드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쇄부도의 위기를 먼저 해결하기위해 지난 S/S상품에 대해 10%의 땡처리를 거쳐 빠르면 설 전에 채무액의 10-15%를 변제해나간다는 계획하에 이날부터 정상영업 을 재개했다. 인베이스는 28일 어음의 현금결제를 완료함에따라 연 쇄부도의 영향권을 벗어났으며 이미 25일 모든 직원과 협력업체들이 모여 회의를 열고 부창규 사업부장을 중 심으로 보다 독립적인 체제로 운영한다는 정책을 확인 했다. 한편 전 영캐주얼군의 3개월치 판매분량으로 추정되는 보성 계열 브랜드들 재고가 풀릴 경우, 관련업계의 S/S 영업에 최악의 사태를 초래할 것이며 다수의 프로모션 및 원부자재업체들이 무너짐에 따른 하부구조 붕괴로 기존 브랜드들의 상품생산에까지 차질을 빚어 그 심각 성을 더할 것이라고 관련업계는 우려하고있다. 보성부도 파문은 닉스등 관계사에도 영향을 미쳐 보성 인터내셔널 김호준 대표가 잠적하자 지난 27일에는 김 대표의 동생인 김호연사장이 운영하는 닉스측에 보성인 터내셔널에 물린 25억 7천만원의 납품대금을 받아내려 J어패럴 황모 대표 등 협력업체 임원들이 닉스사무실을 점거하고 분신까지 하려고 해 입건되기까지했다는 것. 유스데스크 명동점에 입점해 있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에는 하라매장에 채권단이 몰려와 농성을 부 리기도 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관련업계는 “모 든 방향은 나라종금 향방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나라종 금의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 “보성의 부도는 나라종금 인수때부터 예고된바이며 스카웃경쟁 으로 인한 인금인상등 그 후유증은 패션업계의 어려움 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D브랜드사와 D사등 여성복 대형사들이 나 라종금에 자금을 빌려 쓴 것으로 알려져 이번 보성의 사태가 논노때 보다 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 다. /패션부 kt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