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 부상 막는 슈퍼섬유 안전장갑 기술 국산화 성공
글러브랜드, 내절단 최고등급 획득
2021-12-16 정기창 기자
그라인더, 전동드릴 같은 장비는 산업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적 진동공구다. 그만큼 절단 또는 진동 부상을 입는 사고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2018년에만 9만명이 넘는 작업자들이 재해를 입었다. 이런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갑 완제품이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됐다.
국내 안전장갑 생산업체인 글러브랜드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공동연구를 통해 절단 외상 및 진동 증후근을 방지하는 안전장갑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글러브랜드는 자체 개발한 슈퍼섬유 복합사를 활용, 내피를 만들어 내절단 국내 최고 등급(E Level) 공인인증을 받았다. 또 진동을 줄이기 위해 장갑 내피에 6.5mm의 폴리우레탄을 코팅, 벤치 마킹한 호주 안셀(Ansell)사 제품 수준의 진동저감 효과를 얻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작업자들에 적합한 손 치수 데이터를 제공했고 산업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했다. 글러브랜드는 설비투자와 인력확보에 총력을 다해 양산화까지 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안전장갑 기술은 선진국 대비 약 70% 수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안전장갑은 더 가볍고 착용감이 좋아 해외 시장 개척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