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연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 - “물건만 파는 오프 매장은 곧 사라진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핵심은 자본 아닌 유연성 베이비부머와 X세대 담아낼 콘텐츠 확보 시급
“이번에 코로나를 겪으면서 매장 가는 것이 꺼려진다. 하나하나 입어볼 필요도 없고, 직원 마주칠 필요 없으니 너무 좋다.”(43세 주부)
코로나 이후 베이비부머와 X세대가 온라인 쇼핑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MZ세대에서 중장년층까지 소비층이 확산된 것이다. 패션 이커머스에 라이브커머스가 결합되면서 코로나 19로 온라인을 첫 경험한 기성세대인 베이비부머와 X세대는 온라인에 빠르게 유입 중이다. 이들을 바꿔 놓은 것은 그로서리(식료품)와 콘텐츠, 중고시장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근무·쇼핑·여가 생활이 주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집에서 10분 거리의 ‘로컬’ 매장 부상을 꼽을 수 있다.-코로나19 이후 사회 경제 가장 큰 변화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코로나 19 초기인 2~3월부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패턴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 19 이전 한국 소매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1~2위를 다퉜다. 2019년 기준 한국 온라인 시장 침투율은 27%였다. 지난해 온라인 비중은 36% 추정했다.
-자금력 약한 중소기업은 디지털 경쟁에서 낙오하게 될까?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시장의 게임 룰이 깨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화두는 디지털이다. 기업들은 이커머스를 포함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에 집중했다. 온라인은 자본력 만으로 성공하는 시장이 아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유연성이다.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빨리 바꿔야한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정통 오프라인 기업들은 고민이 많다.
“온·오프라인 역할이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거래와 서비스 경험이 주요 역할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거래 이전과 이후 행동을 온라인에서 한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 정보를 찾는다. 구매와 함께 상품 후기 작성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다.”
-오프라인은 어떤 역할로 남는가.
“오프 매장이 물건을 파는 거래 공간인 시대는 끝났다. 공간의 의미와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 온라인의 보조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상품을 픽업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다. SPA 브랜드 ‘자라’는 매장 절반을 픽업과 풀필먼트 공간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