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 여성복 역신장 커, 올해 기저 효과 반등 기대해도 될까

1월~12월 주요 백화점 여성복 유례없는 마이너스 실적

2022-01-07     나지현 기자
2020년 주요 여성복 의류 업체들의 주 판매 채널인 백화점 여성조닝은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내내 주요 백화점은 유례없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 시행 때마다 발길이 뚝 끊긴 집객으로 급락의 정점을 찍었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숨통을 틔운 곳도 있었지만 백화점 유통이 주가 됐던 여성복은 이 수혜마저 받지 못해 감소세가 극심했다. 
1월부터 12월까지 각 백화점 여성조닝 누계 신장률은 롯데-27%, 현대-19.4%, 신세계-22.2%, AK-30.8%, 갤러리아-19.9%를 기록했다. 외출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람 접촉을 줄이는 캠페인이 계속되면서 백화점 입점 고객은 현저히 줄었다. 게다가 필수소비재가 아닌 패션 품목은 소비 심리에 더욱 민감하고 위축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니어층을 겨냥한 커리어, 엘레강스, 어덜트 존의 역신장 폭이 가장 컸다. 롯데-38.4% 현대-34.8%, 신세계-37.7%, AK-36.5%, 갤러리아-36.6%을 기록했다.  백화점 오프라인 기반의 고급 브랜드 대다수가 연령층이 높은 고정고객들이 많아 타격이 더 컸다. 이들 브랜드들은 유통 의존도가 유독 높고 이커머스에는 취약한 브랜드다. 오프라인 기반 매출 비중이 높고 코로나 바이러스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객이 핵심 타겟층이다 보니 말 그대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더 손해라고 할 만큼 속수무책이었다.  올해는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변수가 추가 확대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지난해 부진은 2021년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기저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한국패션산업협회가 발표한 2021년 패션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1.9%로 감소세가 여전해 반등 전망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상용화 준비가 속도감있게 진행되고 있어 연내 어느 정도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프터 코로나에는 억눌린 소비 심리에 반한 보복소비, 폭발적인 수요 등 개선의 여지가 분명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브랜드별, 복종별 차이는 있겠지만 온라인 소비에 친숙하지 않았던 베이비붐 세대들까지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더 가까이 접하면서 기본적인 소비 행태가 크게 변화한 것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