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컨텐츠 진정성이 중요해지는 시대

2022-01-14     나지현 기자
크리에이터 산업 전반이 나날이 커지면서 ‘진정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구매전환률의 차이는 크리에이터들의 진정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얼마 전까지 브랜드가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들에게 컨텐츠 1회당 금액을 지불하고 광고성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마케팅의 대세가 됐다. 판매력이 좋은 유명인의 몸값은 천정부지 오르고 시장은 점차 머니게임으로 변질됐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효율과 구매전환이 모호했고 시장이 혼탁해지면서 스마트한 고객들의 비판의식이 높아져 이탈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 순간에 몰락하는 인플루언서를 거울삼아 업계에는 광고라는 태그를 솔직하게 명시하며 자발적인 자정 작용이 일어났다. 전 산업의 디지털화에는 아날로그가 멀어지는 서운함과 동시에 투명함이 함께 작용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문화조성에는 대책 없는 솔직함이 더 먹히는 시대다. 포장하기 시작하면 진정성이 훼손되고 팬덤은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 어떠한 상품이건 힘이 실리려면 고객들의 공감대와 팬덤이 필요해졌다. 숨길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지난해 6개월간 국내 전개로 혹독한 수업료를 내야했던 한 스타트업 대표는 “우리나라 SNS 문화에는 유독 진정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를 겨냥해 적당히 해서는 생존하기 너무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방향을 선회해 아직 호갱(?)님이 넘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거점을 옮긴다는 말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