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섬유 제조기술 ‘최고’…가공 ‘낙후’

2001-01-27     한국섬유신문
한국산 섬유 제품은 제조 기술은 최고 수준이나 가공 기술 및 디자인 소재 개발 측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5개 섬유류 품목을 포함, 주요 공산품을 선정해 조사한 국·내외 품질수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세계 기준과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섬유류 품목은 스 웨터. 스웨터는 제조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나 기술 수 준은 선진국 제품의 50∼60% 수준에 그치고 있고 특히 디자인·소재 및 가공 기술에서 큰 차이가 벌어지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 품목인 합섬 직물(Peach Skin 가공직물)은 기술 수준 측면에서는 선진국 제품과 대등한 양상을 보 이고 있으나 소재·염색 가공 기술에서 차이가 있는 것 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본의 경우는 0.001데니아의 극세사 생산이 가능 하나 국내 기업은 0.06데니아 생산에 그쳐 선진국과 현 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켓은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80∼90%에 그치고 있고 후발국의 값싼 노동력에 의해 수출 경쟁력이 취약해지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자리 생산 기술은 선진국 제품의 70∼80% 수준이 고 선진국의 대폭 원단에 비해 소폭 원단 제단으로 제 단에 따른 견뢰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부자리는 제품 설계 수준도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평가 결과 선진국 기술수준과 격차가 있는 분야는 주로 설계 기술, 디자인, 소재 등으로 이 부문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품목별 민간기술전문 기관과 기술 표준원 등 평가기관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생산 제품과 선진국 제 품을 KS(한국), JIS(일본), ISO(국제) 등 국가 또는 국 제 규격을 기준으로 비교 평가했으며 국내 생산 업체의 관리 기술, 생산기술 등에 대한 정밀 진단을 종합 평가 했다. 중기청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각 유관 기관과 협조체제 를 구축,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반영해 지원토록 할 계 획이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