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 - “돈만 추구하면 지속가능 경영 못해, 경영자의 확고한 철학 필요”
1년 365, 하루 24시간 매 시간이 위기고 기회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에는 정부의 조력이 필수
“기업은 돈만 쫓을까.“
강태선 회장은 블랙야크가 국내에서 지속가능 경영의 선구자라는 언급에 이렇게 반문했다. “돈만 생각하면 지속가능 경영은 못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업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내는가에 더 집중한다. 유럽은 생태계와 기업스토리 등 성장 과정이 무엇인가에 따라 투자한다.”
-블랙야크는 지속가능 경영 선두 기업이다.
“2011년부터 지속가능 단어를 써왔다. 지속가능 경영은 친환경 리사이클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기후변화에 맞게 대응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넓게 보면 지구의 위기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환경이 위기를 맞았다. 인간은 수 백년, 수 천년 뒤 기후 변화에 의해 살 수 없는 생태계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다. 모두가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보호 보존해야 한다.
-블랙야크가 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을 꼽는다면.
“2002년부터 영국 지리학자 겸 환경운동가 윌리엄 린드세이를 후원했다. 친환경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다. 그는 중국의 만리장성 생태계 연구에 일생을 바치고 있다. 만리장성에 매료돼 1986년 영국을 떠나 중국에 정착했다. 중국 네이멍구에 위치한 쿠부치 사막 생태원 조성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다.
-국내 폐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 친환경 브랜드 나우를 인수했다. 파타고니아, 나이키, 컬럼비아 출신이 의기투합해 100%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는 친환경 브랜드로 키우고자 런칭한 브랜드다. 100% 리사이클 1호 브랜드다. 현재 나우에 쓰는 리사이클 소재도 수입해서 사용한다. \
-폐페트병을 활용한 자원생태계 구축은 초기 단계다.
“정부의 홍보 등으로 소비자는 분리 수거를 잘한다. 고품질 원사를 만들기 위해서 폐페트병은 깨끗하게 옮겨져야 한다. 수거 단계에서 선별의 어려움이 많다. 가정에서 분리된 페트병은 수거과정과 선별장을 거치면서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돼 이물질이 들어간다.
-리사이클 소재 활용 제품 수요가 부족하다.
“초창기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 개입이 있어야 한다. 개발은 기업이 한다. 정부 조력이 있어야 리사이클 소재 활용 제품 수요가 뒷받침될 수 있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군복 등에 리사이클 원사를 먼저 써야 한다. 과거 초기 자동차 시장에도 정부가 개입했다. 기업들은 초기 시장에서는 적자를 보면서 신시장을 개척한다. ”
-코로나 19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나.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매 순간이 위기고 기회다. 똑같이 항상 위기고 항상 즐겁다. 경영이란 고통과 즐거움이 같이 어울려 흘러간다. 기업은 호황일 때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위기와 호황이 똑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