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의류쿼타 확보전’ 극심

2001-01-24     한국섬유신문
연초부터 對美 의류 수출 쿼타 차지가 천정부지로 치솟 는 등 지나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류 수출 업계에 따르면 對美 인기 수출 품목인 니트 류(CAT 338/9) 품목은 타당 수출 대행비가 12∼13달러 를 호가하고 있으며 스커트류(342/642)는 타당 대행비 가 무려 40달러 이상까지 치솟는 등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품목외에 드레스(636), 바지(347/8, 647/8) 등 지난 해 90% 이상의 소진율을 보였던 품목들은 예외 없이 비싼값의 대행료가 붙어 연초부터 쿼타 구득난을 심화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말까지 니트 및 바지, 드레스 등 품목을 약 1만장 정도 납품할 예정인 한 업체는 대행료 지출만 1만5천달 러에 달해 예상치 않은 비용 발생 부분 처리에 고심중 이다. 지난해 500만 달러를 수출한 모 업체 대표는 『13일을 전후로 합섬제 바지(347/8)를 수출했다. 당시에도 타당 11달러의 대행료를 지불했는데 1주일만 늦어졌어도 비 용이 크게 증가할 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이행되지 않았던 수출 잔량이 연 초부터 대거 미국으로 몰리고 있고 올해에도 對美 의류 수출이 전년대비 8%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호황을 이루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다. 이같은 과열 조짐은 연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 례적인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시간 이 지날수록 「진정」 보다는 「확산」쪽에 비중을 두 고 있는 분위기. 對美 의류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해 쿼타 구득난으로 큰 곤 욕을 치렀던 업체들이 연초부터 앞을 다투어 쿼타 확보 전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올해 산자부가 개정해 발표한 쿼타 운영 지 침도 이같은 고열 현상을 잠재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의류 수출 업계는 또 한차례 쿼타 전쟁의 열기에 휩싸 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