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대기자의 화판(化板)-27] 우리의 내일을 지켜줄 환경영웅을 기다리며

‘플라스틱 세대’로 불리는 現 인류 환경문제는 운명이자 숙명의 과제 리더는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의지 이끌어내 후세에게 좋은 환경 물려줄 책무

2021-02-25     김종석 기자
‘플라스틱 세대’라 불리는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재앙속에 살고 있다. 미국의 절반 가까운 주에서 겨울 폭풍이 몰아쳐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온화한 지중해 지역도 이상 한파와 폭설 피해를 겪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환경재앙이 속출하면서 인류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지경까지 치닫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에 파리기후협약 복귀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기자가 나고 자란 곳이 청정지역 제주도여서 그런지 환경문제는 운명적인 과제이며 숙명처럼 다가온다. 현재는 전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기후변화에도 관심을 가질 때다. 일련의 이상기후는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국가 지도자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환경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으로 국민의 자발적 의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2050 탄소중립’ 정책을 뚝심 있게 밀어붙여 국민이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 전문성이 있어야 통찰력이 생기고 시대적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 여기에 언론 역할의 중대함 또한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며 피하지도 않을 것이다. 고(故) 김영옥 대령(한국인2세, 미국인)은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했고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모두 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전장의 등고선지도를 3차원 지도로 상상하면서 전투에 임해 많은 전과를 올렸다. 차원이 다른 발상과 능력으로 많은 병사들의 삶을 지켜냈다. 리더는 닥쳐올 미래를 명확히 예견하긴 힘들지만 통찰력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몸에 체득되도록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경에 대한 대명제가 피부 속까지 스며들어 우리의 삶을 스스로 지킨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나부터 앞장설 것이다. 우리사회는 계열화, 계층화 돼 있다. 젊은이의 역할과 사회선배들의 역할이 다를 순 없지만 열정과 적극성이 사회를 이끌어 갈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사회의 원로들은 젊은이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사기를 북돋아주는 일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의식의 변화는 무섭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과거에 진행되었고 지금은 당연시되고 있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 영국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이 급속하게 성장할 무렵 저임금으로 어린아이까지 채용하는 도덕적 붕괴가 만연한 적이 있다. 지금은 꿈도 못 꿀 일이다. 안전벨트 의무 시행, 토요일 휴무, 현재의 주52시간 등의 변화는 처음엔 모두가 나라가 망할 것 같이 생각됐지만 지금은 당연시 여기고 있다.  환경에 대한 생각도 같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귀찮게 생각하는 것들도 우리에게 닥칠 미래를 생각한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어쩌면 일회용컵 하나 쓰는 것이 큰 죄를 지은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탄소 배출 감소는 인류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됐다. 환경재앙의 시대를 목격한 인류는 이제 새로운 소재 개발로 산업화의 시대를 열 수밖에 없다. 친환경을 제외한 지속가능경영은 생각할 수 없고 우리의 삶 그 자체이며 계속해서 후손에게 우리의 터전을 곱게 물려줘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더 이상 돈 버는 일에만 급급해선 지구 최악의 날을 면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친환경 사업을 국가경쟁력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섬유패션 관련 단체나 협회도 친환경 정책에 주도적으로 앞장서 나가야 생활속에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 기후 환경문제를 시의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될 수 있다. ‘2050 탄소중립’사회를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