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3차 재확산 진정국면과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민간소비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여의도에 지난 2월24일 프리 오픈한 더현대서울에는 코로나19를 방불케 할 만큼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점 후 6일간 매출 370억 원을 넘겨 본사에서도 깜짝 놀랐을 정도다. 매출에서 가전과 리빙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그 다음 카테고리가 패션이 차지할 만큼 소비자 지갑이 열린 것은 좋은 징조다.
영화관에서도 최근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좌석 가동률이 70%수준을 넘어섰다. 베이비페어 또한 규모를 줄여 1년 만에 열렸다. 평범했던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하면서 한층 고비를 늦춘 모습이다. 백신 접종으로 생활이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면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의류 부문 억눌렸던 소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반면 2021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 전망은 민간소비만 햐향 조정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났다고 보기에 이르다는 전망이다. 그동안 지나치게 움츠러들었던데서 점진적인 개선 전망은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거리두기 단계가 언제 다시 상향될지 불투명해 매출과 재고에 대한 추이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본격적인 회복 시점을 올해 2분기 중반 이후 혹은 3분기부터로 예측하고 있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경칩(驚蟄)을 맞았다. 패션업계에도 오랜만에 훈풍이 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