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키닷컴(대표 서정훈)의 여성 쇼핑몰 모음앱 지그재그가 최근 수수료 변경 논란에 휩싸였다. 입점사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지난 2월 Z결제를 이용하는 파트너사들에게 수수료 체계 개편 사항을 고지했다.
Z결제 입점 쇼핑몰에 한해 적용되던 고정수수료 5.5%가 4월1일 결제 건부터 변경된다는 내용이다. 업체마다 3개월 단위 갱신 변동 수수료가 적용되며 PG 및 플랫폼 이용 수수료에 판매 수수료를 변동 부과한다고 안내했다.
지그재그측은 파트너사들에게 “이번 수수료 개편은 고객 구매 경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파트너사에게 혜택을 제공해 고객에게 더욱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그재그는 구매전환율, 재구매율, 고객 클레임(CS), 주문 취소율, 배송, 리뷰 등 평가요소를 통한 신뢰도지수를 마련했다. 쇼핑몰마다 데이터분석을 통해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3개월마다 수수료 갱신을 위해서다.
그러나 모호한 기준이 논란을 낳고 있다. 쇼핑몰 창업&쇼핑몰 운영자 커뮤니티 셀러오션 네이버 카페에는 현재 지그재그 수수료 개편에 대한 불만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있는 상태다.
“수수료 개편에 대한 지표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각 쇼핑몰마다 개별 판단해 다르게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제대로 된 기준점이 없고 지표에 의한 수수료 책정이 판매자들을 피 말리는 정책이다”
“지그재그측에 수수료 매기는 지표를 달라고 해도 줄 수 없다고 한다. 공정한 수수료 정책인지 의심된다”는 의견이 올라와있다. “지그재그 수수료 최악의 정책 신고합시다”는 제목으로 불공정거래신고를 독려하는 게시글도 올라온 상태다.
지그재그측은 “초반 공지 시 상세한 내용 전달이 미흡해 다소 혼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2차 안내를 통해 변동 수수료율은 5.5%에서 최대 9.9%이며 이번에 변동되는 곳은 전체 쇼핑몰 중 0.5%에 해당하는 20여 곳이다”고 밝혔다.
또 “수많은 쇼핑몰이 입점하다보니 고객들에게 더 좋은 구매경험을 주기 위해 7가지 요소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신뢰도지수를 내부화했다. 신뢰도 지수가 낮게 평가돼 수수료가 올라간 쇼핑몰에 대해서는 원인 분석을 통해 지그재그측이 성장 저해 요소를 줄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그재그는 여성쇼핑몰 모음앱으로 자사몰과 연결하는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이 필터링을 통해 편하게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앱 서비스다. 기존 패션 플랫폼처럼 판매 건당 수수료를 받지 않고 0%로 적용해 플랫폼 내 광고 구좌 판매를 통해서만 수익을 취했다.
2019년10월부터 통합 장바구니 서비스 Z결제를 런칭해 이용 파트너사에게 5.5%의 고정수수료를 받고 있다. Z결제는 고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서로 다른 쇼핑몰의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고 통합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지그재그 입점 쇼핑몰 4000여개 중 80%에 해당하는 쇼핑몰들이 Z결제를 사용한다. Z결제를 사용하지 않은 쇼핑몰은 여전히 0%의 수수료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