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수 사장

2001-01-20     한국섬유신문
『법이 진정으로 살아 있다면 아주 사악하고 죄질이 무 거운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저희같은 사업체가 사기를 당 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입 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내 유수 브랜드사의 인지도를 신 용하고 거래를 해오다 사업위기에 봉착한 한 중소 의류 부자재 업체 사장의 호소문이다. 라벨 및 바코드 프린 팅 업체인 바에이스의 박창수 사장은 요즘 랑유 김정아 氏와의 납품 대금 결재 문제를 둘러싼 소송문제로 심각 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바에이스(대표 박창수)는 지난해 7월과 8월에 걸쳐 총 1천여만원 어치의 물품을 랑유김정아氏의 계열사로 추 정되는 글로리아 물산에 납품했다. 바에이스는 대금 결재가 수개월 이상 지연되자 지난해 9월 21일자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같은날 글로리아 물산 측으로부터 조만간 대금을 완납하겠다는 공문을 받았으 나 이 회사는 이미 한달 보름전인 8월 9일 법인 등록을 취소하고 영업을 중단, 대금 결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없어졌다. 바에이스 박창수 사장은 『당초 김정아氏를 2차례 이상 만나 익일 현금 결재를 약속받고 글로리아 물산에 바코 드 프린터 및 의류 부자재를 납품했으나 현재까지 약속 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법원 승소 판 결에 의해 지난해 12월 집행관과 함께 김정아 본사 압 류를 실시했지만 이미 1999년 8월9일자로 사업주를 바 꾸어 놓아 압류 집행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랑유김정아는 랑유실업(대표 김정아), 김정아부띠 끄(대표 권오숙), 랑유양행(대표 김정아), 랑유코퍼레이 션(대표 이윤지), 랑유인터내셔널(대표 이윤지) 등 5개 회사를 법인 등록시켜놓았으며 이중 김정아부띠끄의 권 오숙 사장은 바에이스가 물건을 납품할 당시 글로리아 물산 사장으로 있었다. 박사장이 글로리아 물산을 신뢰 한 것은 당연한 얘기. 박창수 사장은 『지난해 9월 내용증명을 보내고 약 1백 만원을 결재 받았으며 당시 10여개 이상의 회사가 대금 결재 문제로 랑유측과 갈등을 빚고 있었던 것으로 안 다』고 말해 피해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 다. 그러나 랑유코퍼레이션 등 관련 회사들 명함 기재상의 전화번호는 현재까지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박창 수 사장은 『이 회사들이 물건을 납품 받고 고의적으로 대금을 떼먹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앞으로 관련자들의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 다』고 밝히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