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경수협 초대회장
2001-01-20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은 이번 호부터 새 천년 기획으로‘한국
섬유·패션산업의 뉴 파이오니어’를 집중 조명하는 시
리즈를 연재한다. 本紙의 기획시리즈‘한국 섬유·패션
산업의 뉴 파이오니어’는 한국 섬유·패션산업을 리드
하는 섬유·패션인을 대상으로 새 천년 섬유·패션산업
의 진로를 듣고 이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과
함께 신 르네상스를 도모하는 기획의 場으로 승화시킨
다는 꿈을 담았다. 지금 국내 굴뚝산업은 거의 도태위
기를 맞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굴뚝산업 섬유산업은
60·70년대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주도한 대표적인 산업
이라는 自矜心보다 悔恨과 자괴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섬유·패션인들은 여기서 중단할 수는 없다. 비
록 열악한 사회환경이 섬유·패션인들을 애태우게 하지
만 그렇다고 막대한 국부산업을 내팽개치는 것은 더더
욱 안될 말이다. 本紙는 이 같은 섬유·패션산업의 絶
對絶命의 위기를 맞아 섬유·패션산업의 막중한 역할을
재인식하고 특히 막대한 무역흑자 산업으로서의 위치를
되새겨 보는 기획시리즈‘한국 섬유·패션산업의 뉴 파
이오니어’는 새 천년 섬유·패션산업의 跳躍과 飛翔은
물론 이를 앞당기는 촉매제로서 그 역할을 기대한다.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뉴 파이오니어’기획시리즈
연재와 관련 4백만 섬유·패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編輯者 注)
경편직물업계가 응집력을 구축하고 바이어와 一戰을 불
사한다. 세계 수요 80% 이상을 공급하면서도 바이어의
농간으로 제값을 받지도 못하는 수출풍토를 개선하겠다
는 의지도 다부지다. 바로 세계 최대 경편직물 공급력
과 막강한 후가공력을 토대로 공급자 주도의 시장재편
이 목표다.
새 천년을 맞아 국내 경편직물업계가 적극적인 시장보
호와 부가가치 제고를 외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
내 업체간 과잉경쟁을 지양하고 앞으로 촉망받는 경편
산업으로의 지향을 위해 관련업체들이 민간 주도의 자
율기구를 설립하고 다양한 정보교환도 본격화하기로 했
다.
자율기구는 경편직물업체들의 모임 서울중부경편제조수
출협의회가 주인공이다. 경편직물은 섬유수출 품목 가
운데 PET직물에 이어 단일품목으로 국내 제2위 수출
규모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업체들의 제품개
발 여하에 따라 PET직물 수출규모를 능가하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편직물 생산·수출활동과 관련 민간 자율의 가이드라
인을 통해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서울중부경편제조수
출협의회 초대회장 이기영 우국물산 사장을 만나 앞으
로 경수협 활동에 대해 들어 봤다.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민간 주도의 경수협 발족은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경수협의 역할과 의의라
면
▲우선 국내 업체간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는 시근장치
를 마련했다는 것이 경수협 탄생의 의의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경편직물 생산능력은 세계 수요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같은 절대
적 공급자 우위의 품목을 생산하면서도 수출활동은 바
이어에 끌려 다니는 형편입니다. 바이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 원인이지요. 경수협은
회원사간 정보를 공유 악질 바이어로부터 우리 업계를
보호하는 한편 앞으로 수출 1위 품목 육성을 위해 부단
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생각입니다.
―국내 업체간 과잉경쟁이 극심하다고 언급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지적한다면
▲국내 업체간 과잉경쟁은 경편직물업계 뿐만 아니라
전 섬유업계의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경편직물업계도
무엇보다 원가이하 판매를 지양해야 합니다. 또 상호간
과도한 인력스카웃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상호단결로
시장질서를 확립시켜 나가는 것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지나친 경쟁은 지금껏 업계의 이익 잠식과 함께 고통만
안겨다 줬습니다. 경수협은 이 같은 출혈경쟁을 원천적
으로 방지해 업계 상호이익 증진을 도모하는 場으로 승
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경수협의 활동이
본 궤도에 오르는 올 연말경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경편직물산업의 경쟁력을 평가한다면
▲최근 대만·중국의 시장참여로 다소 우려가 되고 있
습니다만 아직은 크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
각합니다. 경편직물 경쟁력은 한마디로 후가공 능력과
안정된 원사 퀄리티가 관건입니다. 다행히도 국내 원사
업체들의 원사품질은 중국·대만업체보다 한 수 위라는
점에서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북부지
역을 중심으로 산재한 협력업체들의 가공기술 노하우를
십분 활용한다면 국내 경편직물산업의 경쟁력은 무궁무
진 그 자체입니다. 대만·중국의 후가공 기술력과 원사
품질 면에서 한국보다 크게 뒤지고 있는 것은 한국 경
편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