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쓱닷컴, 2000억대 후반에 W컨셉 인수

2030이 선호하는 패션 라인업 확장

2022-04-01     정정숙 기자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쓱닷컴)이 여성 패션 전문 온라인 플랫폼 ‘W컨셉(W Concept)’을 2000억원대 후반에 인수했다. SSG닷컴은 1일 MM프라이빗에쿼티(80%)와 아이에스이커머스(20%)가 각각 보유한 W컨셉의 지분 100%를 양수하는 주식 매매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쳐 W컨셉을 공식 편입할 예정이다. 거래액은 약 2000억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W컨셉과 쓱닷컴을 이원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이 갖춘 인프라를 활용해 W컨셉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향후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접목하고 배송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입점 브랜드들이 스타필드를 비롯해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채널에도 선보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번 거래에서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마지막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IMM PE는 2017년 W컨셉 지분 80%를 인수했다. W컨셉은 6000여개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돼 있는 온라인 패션 전문 쇼핑몰이다. 2030 여성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플랫폼이다. 지난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연평균 거래액은 50% 이상 급신장했다. 작년 상반기 기준 2030 세대는 전체 회원 수의 약 80%를 차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W컨셉 인수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백화점 중심의 고급 명품 브랜드 외에 독보적 패션 경쟁력을 갖춰 시장 내 지위를 높이고 고객과 판매자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