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친환경매장 구축하고 샘플제작 줄여라

알릭사파트너스, 패션업계 위한 탄소감축방안 발표

2022-04-05     정기창 기자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의류 샘플 제작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라. 또 물류 경로를 최적화하고 친환경 매장을 구축하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패션업계를 위한 6가지 지속가능한 탄소감축 방안’을 5일 발표했다.
사진=알릭사파트너스
이에 따르면 패션기업들이 성공적으로 기후변화 대응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박영언 부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올해 특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후 변화 및 탄소 배출 대응은 이제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한 평가 지표로 꼽는 항목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친환경 마케팅 활동보다는 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는 ▲공급망 최적화 ▲제품 출시과정 개선 ▲공급업체 모니터링 강화 ▲지속가능한 소재 도입 ▲물류 효율화 ▲지속가능한 친환경 매장 구현 등 6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첫째는 공급망 최적화다. 근거리 아웃소싱인 니어쇼어링(Near-Shoring)을 통해 지리적 협업을 도모하면 공급망의 투명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급망을 최적화하면 운송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다음은 제품 출시과정 개선이다. 상품 디자인부터 승인까지 과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샘플 제작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3차원 그래픽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아예 디지털 샘플을 만들라는 것이다. 물류 최적화를 위해서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집 근처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찾는 ‘클릭 앤 콜렉스’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소비자에게 매장 내 브랜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추가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물류 운송관리에서 배송 경로 최적화, 공동협력 물류체계 구축 등이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매장 구축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구를 사용하는 것부터 야간 저전력 활성화 등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옷걸이 같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을 수명이 긴 제품으로 교체하면 지속가능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