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37)] 경성미술관 - “카페곳곳 누비는 유저로 모십니다”

2022-04-09     최정윤 기자
도산대로에 체험형 힐링 카페가 생겼다. 음료를 마시면서 그림을 그리고 채색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경성미술관을 운영하는 대표는 게임회사에서 게임마케팅을 맡았던 경험과 화가인 아내의 경험을 살려 공간을 디자인했다.
경성미술관은 단순하게 음료를 마시거나 그림 그리는 공간이 아닌, 경성미술관에 놀러온 사람들을 한 명의 유저(게임 이용자)가 될 수 있게 설계됐다.
경성미술관의 핵심은 소통이다. 잘 그려진 그림은 경성미술관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그림은 그린 사람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게시물을 본 사람들은 색다른 경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예약을 한다. 놀러온 사람들이 편하게 그림 그릴 수 있게 경성미술관 대표는 음료를 갖다주면서 스몰톡을 건다.
커다란 액자 형태의 기둥을 지나면 화려한 벽지로 덮인 벽이 스튜디오 역할을 한다. 물통 옆에 놓인 베레모는 이젤 앞에 앉은 화가 느낌을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베레모와 토시, 앞치마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스스로 사진을 올리고 자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경성미술관은 도안을 제공하지만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고 원하는대로 색을 칠하라고 조언한다. 그림을 그리러 온 사람들은 2시간동안 다른 생각할 겨를없이 온전히 그림에 집중해 즐거웠다는 리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