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리스, ‘스트릿·클래식·데일리’ 넘나드는 다채로운 감성 

고퀄리티· 디테일 강조...활발한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시도 

2022-04-15     나지현 기자
키치한 캣 프린트 티셔츠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하이엔드 스트릿캐주얼 ‘레이블리스(대표 김대영)’가 다름의 미학을 내세워 시장 입지 확립에 나선다.  지난해 장난스럽고 키치하게 드로잉한 캣 프린트 티셔츠가 7차 리오더, 1만장 판매고를 올리며 레이블리스를 본격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공급과 채널이 넘치는 패션시장에서 천편일률적 정의를 지양하고 철학적 가치에 포커싱한다. 
매 시즌 슬로건을 내세워 공감을 끌어내는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각인되고 싶은 레이블리스는 올해는 1차원적인 옷의 기준이자 본질인 고퀄리티에 좀 더 포커싱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함을 추구하며, 사소하지만 큰 차이를 부각시킬 수 있는 디테일을 강조했다. 개성과 디자인 차별화를 선호하는 현 MZ세대를 겨냥해 다양성을 보여주면서도 매력적인 룩킹을 제안한다. 레이블리스는 크게 ‘스트릿·클래식·데일리’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감성을 보여준다. 유려한 새틴 소재의 블루종이 편안한 스웻팬츠와 믹스매치되는 자유로운 착장이 특징이다. 현재 여성라인이 70% 비중을 차지하지만 남성라인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올 S/S에는 ‘뒤집다', '뒤집힌다', '섞이다', '바꾼다' 등의 뜻을 담고 있는 'DEMOLISH(파괴하다)를 주요 테마로 잡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현대 사회가 정의 내리고 설정한 값어치에 대해 반증하며, 탈피되고자 유연한 태도로 임하는 현재의 모습을 레이블리스만의 철학으로 재해석했다. 최근 컨텐츠팀을 신설하고 본사 내 스튜디오를 마련해 영상 촬영부터 스토리 있는 컨텐츠를 통해 활발한 디지털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현재 레이블리스는 자사몰을 비롯해 29센치, W컨셉, EQL에 입점했다. 미국 보이컬렉티브, 중국 fdu에 입점했으며 해외 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타진한다.  레이블리스 나민욱 디렉터는 “레이블리스는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고집에서 파생된 브랜드다. 이번5.0 캡슐컬렉션을 통해 패브릭과 패턴의 기존 편협한 시선에서 유연하고 구속되지 않는 우리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담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