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 수수료 분쟁 파문

2001-01-17     한국섬유신문
최근 대형백화점들과 BC카드사간의 ‘수수료분쟁사 건’을 놓고 패션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신용카드수수료율 문제를 둘러싸고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을 주축으로 한 ‘BC카드거부운동’등 최근 일 련의 움직임들에 대해 패션업계는 “소비자와 입점업체 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로 치부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매년 지속적인 입점수수료를 인상하고 있 는 백화점업계가 카드사간 수수료율인하에 대해 일종의 담합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수 없 다”는 비아냥거림을 내뱉고 있다. 또한 업계는 입점수 수료인상의 경우 한백화점이 시행하면 마치 따라가듯 다른백화점들도 일제히 인상하는 것이 ‘백화점업계의 생리’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처사에 대해 “분뭍은 개 가 겨뭍은 개 나무라는 형상”이라고 표현. 관련업계는 BC카드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 하는 카드중의 하나인데 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소비자 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 또한 이로인해 겨우 해동된 소비심리가 위축될수 있어 입점사들의 영 업활동에도 결코 긍정적인 영향만을 주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업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소비자들로 하여금 백화점 카드를 사용하게끔 유도하는 분위기도 없지않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백화점은 손해볼일이 없다는등 불평을 하 고 있다. 업계는 “물론 카드사수수료 조율은 유통비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등 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입 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입점사들과 소비자들의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백화점측의 처사에 대해선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는 불만을 토로. 관련업계는 이번 가맹점 수수료율을 둘러싼 분쟁은 조 만간 적정선에서의 조율이 이뤄질것이고 타 카드사들역 시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것으로 전 망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