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블루템버린’ 런칭
출발부터 해외마켓 공략 주무기로 기획
세계 4대 패션위크 초청받아 ‘화제몰이’
2022-05-07 이영희 기자
소셜임팩트 패션 브랜드 ‘블루템버린(Blue Tamburin)’이 밴쿠버패션위크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블루템버린은 2021F/W 밴쿠버패션위크는 물론, 국내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위크에 동시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뤄 화제가 됐다.
특히 런칭 기획단계부터 중국 등 해외마켓을 겨냥한 글로벌 브랜드로서 K 패션 디자인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블루템버린은 패션디자이너 김보민과 사업가 이건호 대표<사진>가 만든 소셜임팩트 패션 브랜드이다.
소셜임팩트(Social-Impact)란 기업의 활동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을 의미한다. 블루템버린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아름다운 사회적 활동을 통해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러한 철학을 확산시키기 위해 ‘세상 모든 차별에 대한 반대’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의상에 담았다. 향후 다양한 온, 오프라인 활동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패션전문기자로서 30년 넘게 많은 취재원을 만나왔지만 블루템버린을 런칭한 두 사람의 조합은 참으로 ‘의외’다.
김보민은 20년 넘게 패션디자이너로서 국, 내외에서 활동해 왔고 이건호 대표는 사관학교를 나와 장교, 대기업 과장, 국회 보좌관, 외국기업 지사장으로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혀 다른 두 길을 걸어온 사람이 합심해 패션브랜드, 그것도 소셜임팩트 패션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브랜드 런칭 무대가 밴쿠버패션위크라는 글로벌 패션쇼이고 또 GFC(Global Fashion Collective)를 통해 런칭도 하기 전에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등 세계 4대 패션위크에 동시 초청을 받았다.
따라서 4대 패션위크에 순차적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월 밴쿠버패션위크에서 전세계로 송출된 ‘블루템버린’ 컬렉션은 피부색, 인종, 나이에 상관없이 다양한 모델들이 기용됐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슬로건을 전파하기 위해서다.
김보민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의 컨셉은 ‘페르소나의 발현’으로 정했다. 패션을 통해 내가 꿈꾸는 나의 페르소나, 나 조차도 모르는 나의 페르소나를 가장 아름답고 멋지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런칭쇼는 데님을 기본 소재로 동시에 입체패턴을 통해 화려한 클래식 라인을 선보였다. 자유를 상징하는 데님 원단에 격식을 대표하는 클래식 패턴을 통해 ‘자유와 격식’을 동시에 담아냈다. 가볍지만 무게감이 있고 화려하지만 절대 과하지 않는 김보민의 손맛이 느껴졌다.
이건호 대표는 “블루템버린은 최초 기획단계부터 중국 등 해외시장이 타겟이다.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기획사, 상해에 위치한 고급백화점 등과 이미 진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온라인에서는 블루템버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판매가 진행된다.
이 대표는 “동시에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도 만들어 보려한다. 예를 들면 와인샵, 카페, 꽃집은 물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에서도 블루템버린을 소개할 수도 있다”고 융통성 있는 마케팅 전략을 언급했다.
최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친환경을 앞세운 패션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블루템버린은 ‘사람사는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이다. 김보민 디자이너는 “많은 브랜드들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친환경이란 고객이 소중하게 간직하며 오래 입을 수 있게 제대로 잘 만드는 것이다”고 소견을 밝혔다.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블루템버린의 슬로건처럼, 김보민 디자이너와 이건호 대표가 이끌어갈 소셜 임팩트 활동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