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비대면 시대, 첨단 가상공간 기술 접목 절실

바이어 고객 방문자 맞춤형 콘텐츠 동작인지 3D센싱 적용된 공간구성 프라이빗 전시, 이메일 링크 접속 전시판매장 의류생활용품 공급 키

2022-05-21     김임순 기자
비대면 시대, 소통은 절실함이다. 전시 판매장에 비치된 의류 생활용품 섬유제품은 어떻게 공급이 가능할까? 소통하게 만드는 가상공간, 첨단기술 접목으로 열어간다. 온오프 전시공간을 구축하고 홈페이지를 개편해 소통 강화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위축된 대면 프로모션 등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지난주 막을 내린 대구 PID는 온라인 전시관을 선 개장하며 비대면 해외 바이어들과의 화상을 통한 상담을 열었다. 바이어, 고객, 방문자 유형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내며 전년도에 취소된 박람회를 조금이나마 활성화하는데 노력했다는 점이다.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 속에 기술의 발전을 도입하는 것은 전시 주최 측 뿐 만 아니라 참가기업의 몫이기도 하다.  가령, 기업이 꾸민 고객용 전시관 ‘프라이빗 전시룸’은 이메일 초대장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초대장에 포함된 링크와 인증코드를 입력하면, 고객사의 산업군에 따른 제품의 소개 영상이나 기능, 세부 사양 등 상세 정보 확인도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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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반 방문객용 전시관도 제안해 보자.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사업영역별 제품을 일상생활에 접목해 만든 티저 영상을 만들어,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낸다. 3D 센싱, 비콘 기술 등을 적용해 관람객이 전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관도 필요하다. 코로나 19 이후 그리고 더 심한 바이러스가 침투해와도 가능한 소통창구를 활용토록 하는 것이다. 전문 지식을 갖춘 직원이 직접 도슨트(Docent)가 되어 고객을 안내하고 제품 이해를 돕기도 한다. 동작을 인식하는 3D 센싱 기술이 적용된 공간구성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스크린 속 제품소개 영상이 재생,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공간 기술은 ‘XR·메타버스 프로젝트’로 최근 일반화되는 양상이다. XR(확장 현실)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세계를 가리키며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XR·메타버스 프로젝트는 현실 같은 가상공간을 만들어 증강현실로 현실 세계와 서비스가 연결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거다.  이를 통해 다양한 XR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매장별 맞춤형 정보를 서비스하는 AR 광고, 사용자 체험형 AR 전시, 지역 맞춤형 스토리텔링 체험인 AR 투어&리뷰, 사용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XR텔레프레즌스 서비스 등이 있다. 비대면 시대에 걸맞게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을 활용한 것들도 필요하다. 터치 미디어 테이블에 설치된 비콘을 조작하면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품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전자와 섬유 제품이 만나 바이어,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이 소통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연출하는 시대를 만들자. 강연, 세미나, 소규모 미팅과 임직원 아이디어 제너레이션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콘텐츠는 모바일 화면에서도 최적화해 보여주는 반응형 레이아웃이 적용된다. 최근 전시장이나 판매장에서 활용될 기기들이 기술발전을 앞서며, 고객들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온라인 전시관 구축은 고객 니즈에 최적화한 마케팅을 가능케 한다. 온라인으로 접수한 고객의 문의 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분석하고, 고객 관심도가 높은 분야를 제품 기획과 프로모션에 반영할 수 있다. 바이어와 고객, 나와의 소통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해져야한다. 전시장이나 판매장은 더 많은 기술이 적용되고, 확장된 서비스를 통해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이러한 첨단 하드웨어가 접목될 때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